쌍계총림 쌍계사 산중총회가 3월 16일 경내 문화예술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쌍계총림 쌍계사 산중총회가 3월 16일 경내 문화예술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쌍계총림 쌍계사가 16일 경내 문화예술관 대강당에서 산중총회를 열고 총림 해제를 결의했다.

쌍계사(주지 영담 스님)는 이날 ‘2023년도 제1차 산중총회’를 통해 ‘총림 현안의 건’과 ‘고산 대종사 유지 봉대의 건’ 등 기타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산중총회 의장 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
산중총회 의장 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

산중총회 의장을 맡은 영담 스님은 총림 현안의 건에 대해 “총림 현안이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방장을 추대할 것인지, 총림을 해제할 것인지 두 가지에 대한 논의”라며 “처음 총림을 지정할 때 고산 대선사와 같은 큰 어른이 계셨던 쌍계총림에서 방장 자리를 놓고 대중이 싸우는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지 않고자, 큰스님께 이 쌍계총림의 방장은 고산 대선사 한 분뿐이라고 말씀을 드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서는 방장 추대 보다는 총림 해제에 대한 보고를 드리고 결의를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담 스님은 “이미 문도회와 임회, 본‧말사 주지 회의 등을 통해 대중의 의견이 모아진 안건이지만 총림법에 의거, 산중총회 의결이 필요해 다시 한 번 스님들의 의견을 듣게 됐다”며 “방장 스님의 입적 2주기가 지나는 동안 후임 방장을 추대하지 않은 것은 총림법에 따라 총림해제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 대중들도 ‘이의 없음’으로 의견을 모으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쌍계총림 쌍계사 산중총회가 3월 16일 경내 문화예술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날 산중총회는 정원 106명 가운데 총림법의 의결 정족수인 53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40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의장 영담 스님은 “총림 해제에 대해서는 이미 대부분 동의하는 내용이라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지만 혹시라도 추후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다시 산중총회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쌍계사는 이 건에 대해 29일 열리는 227차 임시중앙종회에 앞서 총무원에 요청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밖에도 총회에서는 ‘고산 대선사 유지 봉대의 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문장 영담 스님이 맡아 봉대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또 고산 대선사 입적 3주기부터는 재적승에 대한 수행보조금을 지급하고, 수행복지 차원에서 산내 음봉암에 노스님들을 위한 원로채를 신축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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