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당 정관 대종사 49재 막재가 3월 15일 범어사 보제루에서 엄수됐다.
불국당 정관 대종사 49재 막재가 3월 15일 범어사 보제루에서 엄수됐다.

불교사회복지의 토대를 마련하고 새싹불자 포교에 진력해온 조계종 원로의원 불국당 정관 대종사의 49재 막재가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엄수됐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3월 15일 경내 보제루에서 ‘불국당 정관 대종사 49재 막재’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정관 대종사 문도 스님들과 동산 문도 1대 상좌 스님들을 비롯한 동산 문도 스님,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을 비롯한 본‧말사 주지 스님 등 제방 대덕 스님들과 신도 1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종사영반  △명종 5타 △개식 △헌향 및 헌다 △죽비삼배 △반야심경 봉독 △범어사 주지 스님 헌다 △입정 △헌화 △인사말 등으로 이어졌다. 

문도대표 영주암 주지 범산 스님은 정관 대종사 49재에 동참해 준 스님과 신도들에게 삼배로 인사말을 대신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1933년 1월 4일 경주에서 태어난 정관 대종사는 범어사 동산 스님을 계사로 1954년 사미계, 1957년 비구계와 보살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1961년 쌍계사 주지를 비롯해 부산 운수사, 영주암, 범어사 주지를 지냈으며, 제방선원에서 14안거를 성만했다. 1960년대부터 스님은 어린이·청소년 포교와 사회복지 실현의 원력을 세우고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협회를 창립, 사단법인 불국토, 사회복지법인 불국토, 재단법인 불국토청소년도량, 학교법인 금정학원, 대한불교신문, 불심홍법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6년에는 제18회 조계종 포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랜 세월 불자들에게 신행의 지남이 되어 주고, 큰 원력으로 포교와 수행의 시대를 열었던 스님은 1월 26일 저녁 공양 후 상좌 범산 스님과 손상좌 등 대중을 불러 “세속에 얽힌 살림살이는 때가 되면 방하착(放下著)을 해야 한다. 때가 되어 방하착이 안 되면 안 되는 만큼 큰 화(禍)가 된다. 지극한 신심으로 열심히 본래의 마음을 챙기고 정진해야 된다”는 당부의 말을 남기고 오후 7시 2분 영주암 본래지당에서  법랍 70년, 세수 91세로 원적에 들었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