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사(주지 영제 스님)는 10일 경내 대조사전에서 3년 5개월간의 대작 불사를 원만 회향하고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의 증명으로 ‘부산 삼광사 대조사전 상원원각대조사 존상 점안 및 낙성 대법회’을 봉행했다. 

이날 낙성 대법회는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총무원장 무원 스님, 종희회의장 세운 스님 등 종단 여러 대덕 스님들과 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 영주암 주지 범산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 사무총장 범수 스님을 비롯한 연합회 임원 스님, 이경훈 삼광사 신도회장, 김희근 고문,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의장,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 전봉민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 직무대행,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서병수, 이헌승 국회의원,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등 신도 1만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대조사전 현판 제막식을 시작으로 △테이프 컷팅식 △개회선언 △삼귀의 △찬불가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 △표창패 및 공로패 수여 △튀르키예 성금 전달식 △자비의 쌀 전달식 △개회사 △법어 △치사 △축사 △관음정진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법어를 통해 “위대한 스승님을 모신 성전의 원만 회향을 사부대중과 함께 지극한 마음으로 기뻐하며 청정한 신심으로 불사에 동참한 공덕 크게 빛나 세세생생 이어져 보살도의 실천으로 꽃을 피우리”라며 “거룩한 상호를 우러러 경배하며 인류의 행복과 국태민안을 발원하고 참된 진리의 가르침을 늘 가슴에 새겨 바른 길 인도하여 주신 큰 뜻 따라 부지런히 정진해 성불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설했다. 

표창패 수여식에서는 대조사전 건립 불사가 원만 회향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김희근 고문과 이경훈 신도회장, 권영남, 김차수, 정정애, 박동채 불자에게 표창패가 전달됐으며, 공로패는 문광미 일심회 불자 외 9명이 수여했다. 이어진 감사패 수여식에서는 대조사전 불사를 진행한 김종양 무형문화재 74호 대목장 전수교육자에게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삼광사는 이 자리에서 대조사전 낙성을 기념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자비 나눔도 실천했다. 주지 영제 스님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성금 2000만원을 총무원장 무원 스님에게 전달하며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으며, 부산진구청과 연제구청에 소외 이웃들을 위한 자비의 쌀 1만kg을 전달했다.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은 개회사에서 “삼광사 가람불사의 정점인 대조사전 불사는 전 주지 세운 종의회의장 스님께서 서원을 세워 신도들의 마음을 모으고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펼치기 위해 시작해 오늘 낙성을 하게 됐다”며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서원이 천태불자들의 기도정진으로 이어졌고,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와 주경야선 기도정진의 실천은 삼광사 대조사전으로 나투게 됐으니 세세생생 중생들의 귀의처로 숨 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한국 천태종의 정맥을 중창하시고 드넓은 가르침으로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서원을 성취하신 상월원각대조사님 존상을 모신 이 대조사전은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 불교를 지표로 꾸준한 신행과 정진을 이어 나갈 천태 불심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바닷가에 높은 등대가 있어서 무수한 선박의 항해가 안전하듯, 이곳 백양산에 대조사전이 있어서 만 중생의 귀의처가 되고 행복을 구하며 복락을 성취하는 길상의 등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삼광사 대조사전 낙성식을 축하하는 스님과 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은 “삼광사는 상월원각대조사님이 창건하신 이래 50여 년간 전법에 진력하며, 대규모의 가람을 조성하며 여러 대작불사를 완수하였고, 그중에서도 이번 대조사전 건립과 존상 점안불사는 삼광사 신도뿐만 아니라 부산 불자들 모두에게 반갑고 기쁜 소식”이라며 “이번 불사는 천태묘법을 확산시키고 불자들의 원력을 결집하는 뜻깊은 인연의 장이라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안병윤 행정부시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삼광사는 37만 신도가 일심으로 정진하는 대승보살도를 실천하는 수행처로서 늘 부산의 발전을 위해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의 역할을 해주셨다”며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11월 그날까지 대덕 스님들과 시민불자 여러분들의 높고 깊으신 기도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중국불교협회장 연각 스님은 축전을 통해 “상월원각대조사 존상 봉안 및 대조사전 낙성법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중 양국 불교계의 우정이 길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귀 종단의 고승대덕 스님들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전했으며, 중국 천태산 국청강사 방장 윤관 스님은 “중국불교협회 전 회장이신 자오퍄오추 회장님의 관심에 힘입어 국청강사 내에 건립한 ‘중한 천태종 조사 기념당’에는 한중 양국 천태종의 법맥이 일맥상통한다는 증거로서 지자대사, 대각국사, 상월원각대사의 좌상 동상을 모시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국과 한국 천태종 간의 교류가 더욱 발전하고 선조들의 덕이 대대로 이어지고 좋은 인연을 함께 이어 가기를 발원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삼광사는 2018년 4월 10일 대조사전 불사 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6월 21일 본산으로부터 대조사전 불사를 승인받아 2019년 9월 25일 종정 도용 스님을 증명대법주로 모시고 삼광사 대조사전 기공식을 봉행했다. 이후 2020년 6월 27일 상량식을 거행했으며, 불사를 원만 회향하고 오늘 상월원각대조사 존상 점안 및 낙성 대법회를 봉행하게 됐다. 삼광사 대조사전은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된 것으로, 면적 약 85평, 높이 18m의 화강석 주초석과 원형기둥, 다포양식 및 겹처마에 막새마감으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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