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예하 신년하례 법회가 9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종정예하 신년하례 법회가 9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불기 2567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화합을 근본으로 민족문화를 수호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9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불기 2567년 계묘년 종정예하 신년하례’ 법회를 봉행했다. 개회로 시작된 법회는 헌향‧헌다‧헌화, 삼귀의 및 반야심경, 통알, 종정예하 하례, 신년법어, 총무원장 및 원로의원 하례, 총무원장 새해 인사말, 불단삼배,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신년법어를 설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신년법어를 설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종정 성파 대종사는 신년 법어를 통해 “통도사에 만해 한용운 스님이 강원 강주로 계시고 백초월 스님도 강사 스님으로 계셨을 때 주지실 옆 파출소 주재소가 있었고 6.25 부상병들이 경내에 있었다”며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 오늘 통도사에서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하게 됨에 감개가 무량하다”고 설했다.

스님은 “나라가 망해 없어져도 민족 고유의 문화가 살아있다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며 “이렇게 중요한 민족문화를 우리 불교계에서 수호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종단에서는 화합을 근본으로 서로 소통하고 대화해 나가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산에 구름이 가득 차 산의 형태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혼란과 혼돈이이 온다”고 당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종정 스님과 원로 스님들의 가르침을 받들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한국불교의 자긍심을 드높여 종단 발전과 중흥을 위해 진심으로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우 스님은 “종단의 큰 변화를 맞으면서도 모든 일들을 화합과 안정 속에서 원만히 치러낼 수 있었던 것은 종정 예하께서 추대 법회에서 내려주신 법어가 모든 종도들과 불자들이 감화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된다”며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는 전쟁과 코로나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하고 기후위기와 저출산 고령화, 소외된 이웃들의 고난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증오와 분노로 거칠어진 마음밭을 인내와 용서하는 화해의 덕성으로 인간의 뜰을 소생시키라’는 종정 예하의 신년 법어를 마음 깊이 새겨 조속히 전쟁이 끝나고 모든 인류가 평안해 지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기원했다.

이날 신년하례법회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를 비롯해 총무원장 진우 스님, 원로의장 대원 스님 등 원로 대덕 스님들과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회의원, 호계원장 보광 스님, 교육원장 혜일 스님, 포교원장 범해 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 스님을 비롯한 교구본사 주지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을 비롯한 비구니 스님 등 여러 대덕 스님이 대거 동참했으며, 주윤식 중앙신도회장과 윤성이 동국대 총장 등 재가 내빈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편, 신년하례 법회에 앞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종단 소임자 스님들은 대웅전을 참배하고 종정 스님을 예방했으며, 신년하례 법회는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의 선창으로 ‘통알’을 봉행하고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일체 불보, 일체 법보, 일체 보살, 일체 조사, 일체 승보, 합원 대중에 각 1배씩 총 7배의 예를 올리는 것으로 진행됐다. 

헌향하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헌향하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헌다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헌다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헌화하는 원로의장 대원 스님
헌화하는 원로의장 대원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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