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사단법인 쿠무다가 9일 콘서트홀에서 ‘쿠무다 개원 9주년‧명상문화센터 개원 1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문화예술사단법인 쿠무다가 9일 콘서트홀에서 ‘쿠무다 개원 9주년‧명상문화센터 개원 1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문화예술사단법인 쿠무다가 송정 앞바다에 새로운 문화 포교의 '하얀 연꽃'을 피운지 1년이 지났다.

쿠무다(이사장 주석 스님)는 9일 콘서트홀에서 ‘쿠무다 개원 9주년‧명상문화센터 개원 1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장 심산 스님, 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사무총장 석산 스님을 비롯한 회원 스님, 대광명사 주지 목종 스님, 시흥 대각사 주지 원돈 스님, 원오사 주지 정관 스님, 신명환 대운사 신도회장 등 많은 승‧재가내빈이 동참했으며,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 이사장 주석 스님은 콘서트홀 입구에서 환한 미소로 일일이 내빈들을 맞이했다. 

축하와 격려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감미로운 첼로와 바이올린의 협연 공연으로 문을 열어 개회사, 삼귀의, 한글반야심경, 환영사, 기념사, 내빈소개, 기념축사, 경과보고‧비전선포식, 우수사원 표창, 케이크 커팅식, 사홍서원, 폐회, 기념공연의 순서로 이어졌다.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

이날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은 기념사에서 “출가해서 부처님 제자로서, 수행자로서 저희가 처음 입지를 한 문화전법이라는 이 이름으로 부처님 팔만사천법문의 한 자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2013년도부터 지금까지 사실은 한 번도 변함이 없었다”며 “지금 이 먹은 마음 그대로 부처님의 제자로서 시대가 원하는 것, 그리고 현대적인 키워드가 무엇인지를 같이 고민하고 또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 수행자가 또 불교가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해야 되는지를 고민하고 고뇌하고 살아가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운사 그리고 사단법인 쿠무다, 재단법인 명경문화재단은 부처님의 전법이라는 그것을 결코 훼손하지 않고 현대인들이 필요로 하는 문화전법에 어긋남이 나지 않도록 한 발 한 발 더욱더 정진해서 내년 10주년에는 또다시 어른 스님들과 내외귀빈 여러분들을 모시고 또 한 번 자랑할 만한 일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쿠무다 명상문화센터 이사 목종 스님
쿠무다 명상문화센터 이사 목종 스님

쿠무다 명상문화센터 이사이자 대광명사 주지인 목종 스님은 환영사에서 “세상에는 많은 모임들이 있는데, 오늘 이 자리는 나눔과 전법의 빛과 향기가 가득하고 또한 해탈과 열반의 비전이 있는 빛의 그물망”이라며 “지난 1년 동안 쿠무다 명상문화센터에서 펼쳐진 문화 예술의 나눔과 또 전법의 법열, 이 모두는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 후원의 작품이다”고 말했다. 

최대경 쿠무다 명상문화센터 이사
최대경 쿠무다 명상문화센터 이사

최대경 이사는 “쿠무다 명상문화센터는 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선구자적인 신호이기에 그만큼 외로움과 고민도 깊고 힘든 일이었다”며 “이런 사업을 해오는 동안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주석 스님의 기도와 원력, 열정적인 추진과 함께 주석 스님의 트레이드마크인 긍정적 사고와 유머가 있었기에 명상문화센터 개원 1주년 행사가 더욱 뜻깊은 자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장 심산 스님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장 심산 스님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승‧재가내빈들의 기념 축사도 이어졌다.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장 심산 스님은 “저 부산의 북쪽 끝에서 이쪽을 바라보면 말 그대로 바닷가에 한 송이 연꽃이 피어서 그 맑은 향기를 온 세상에 내뿜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어떤 분야를 이끌어 나갈 수는 없다. 특히 문화는 아마도 주석 스님이 아니면 안 되는 일이라 우리가 이 일을 더 찬탄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
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사무총장 석산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사무총장 석산 스님

이어 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은 “쿠무다 명상문화센터를 보면서 앞으로 4차 산업에 있어서 불교가 어떤 모습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제시를 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하며 너무나 바람직한 모습으로 가는 것 같아 열심히 박수치며 응원해드리고 있다”며 “소통의 부재로 힘든 삶 속에서 매달 콘서트를 통해 음악으로 소통하고, 음식으로 소통하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야 말로 너와 내가 둘이 아닌 세계, 불이의 세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조계종부산연합회 사무총장 석산 스님은 준비해 온 축사 대신 관객들과 함께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주석 스님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쿠무다는 지난 9년간 작가와 독자의 벽을 허문 질의응답의 만남인 북콘서트와 장르를 넘나드는 뮤지션들의 음악정기공연, 상시 전시되는 갤러리 무료대관, 문화예술분야의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 문화예술인들의 공연 및 페스티벌 지원, 찾아가는 음악회 등 문화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쳐왔다. 또 2021년 12월 9일에는 현 자리에 명상문화센터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으며, 이후 신년 음악회와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희망나눔사업, 부산과 서울에서 ‘인연’을 주제로 한 특별 소장전 개최, 명상 프로그램 ‘프로 메나드’를 기획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쿠무다의 수요음악회(이음콘서트)는 코로나로 무대에 설 기회가 부족한 지역 인재들을 지원해 올해 12월까지 총 37회의 공연을 펼쳤다. 특히 쿠무다는 이음콘서트를 ‘심장병 어린이 후원’ 프로젝트 수요음악회로 새롭게 개편해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쿠무다는 오는 12월 26일에는 서울 종로 JCC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오후 7시 ‘명경문화재단 설립 기념 및 조윤성 재즈피아니스트 명상음반 제작 발표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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