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주사는 12일 10.29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온 생명의 행복과 평화를 발원하는 삼보일배 정진을 진행했다.
창원 성주사는 12일 10.29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온 생명의 행복과 평화를 발원하는 삼보일배 정진을 진행했다.

“10.29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며 어려움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모든 국민이 청정한 마음과 몸으로 사회의 평화와 가정의 행복을 위해 함께 이루어가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천년고찰 불모산 성주사가 10.29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온 생명의 행복과 평화를 발원하는 삼보일배 정진의 법석을 마련했다.

성주사(주지 법안 스님)는 12일 ‘불모산 성주사 가을 삼보일배 정진’을 봉행하고 주지 법안 스님을 선두로 성주사 불모학당 및 불교대학 재학생, 포교사 등이 동참한 가운데 ‘석가모니불’을 염불하며 일주문부터 대웅전까지 삼보일배 정진을 진행했다. 

삼보일배 정진에 동참한 대중의 이마에는 금세 땀방울이 맺혔고,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정진에 무릎이 아파오기도 했지만 흐트러짐 없이 석가모니불을 염송하며 정진을 이어갔다. 대중은 세 걸음을 걷고 한 번 절을 할 때마다 10.29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사회의 평화를 발원하는 마음을 정성껏 담았다.

성주사 주지 법안 스님
성주사 주지 법안 스님

대웅전에 도착한 주지 법안 스님은 “우리가 머리를 땅에 대고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낮은 존재로 낮추는 것은 세상의 모든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인정하는 자세”라며 “여러분은 오늘 정진을 통해 여러 가지 발원을 하며 우리 마음 밭에 꽃씨를 심었다. 이제 세상 속에서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로 꽃이 아름답게 피어날 것”이라고 동참 불자들을 격려했다. 

삼보일배 정진 대중은 “삼보일배에 동참한 저희들의 걸음 걸음은 어리석었던 삶을 참회하고 부처님 제자로 거듭 태어나 중생을 위해 살겠다는 약속이었고 저희들의 오체투지는 뭇 생명들에 대한 사랑, 존경, 감사이자 그들의 평화와 행복에 대한 염원이었다”며 “저희 불제자들은 우주 모든 존재가 한 몸, 한 생명임을 일러주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모든 생명과 인연들에 감사하고 온 생명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살아가겠다”고 발원했다. 

한편, 성주사는 지난해 봄부터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정기적인 삼보일배 정진을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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