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우당 인각 대종사 원적 1주기 추모다례재가 31일 내원암에서 엄수됐다.
금우당 인각 대종사 원적 1주기 추모다례재가 31일 내원암에서 엄수됐다.

금정총림 범어사 금어선원 수좌 인각 대종사의 1주기 추모 다례재가 31일 범어사 내원암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모다례재는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 불국사승가대학장 덕민 스님,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과 국장단 스님, 장안사 주지 무관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례, 입정, 헌향, 헌다, 헌화, 생전 영상 법문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

인각 스님의 평생 도반이었던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은 “인각 스님이 열반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주기가 되었다”며 “스님께서는 대중 선방을 떠나지 않으시며 수행자들이 정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참선 정진을 강조하셨다”고 말하며 인각 스님을 추모했다. 

장안사 주지 무관 스님
장안사 주지 무관 스님

장안사 주지 무관 스님은 “은사 스님의 1주기 추모다례재에 참석하시기 위해 원근각지에서 와주신 대덕 큰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은사 스님께서는 평소 끈기와 진심, 정진 이 세 가지를 강조하셨고, 열반하실 때까지 선원 정진 대중으로 사셨다”고 말하며 은사 스님의 가르침을 항상 새기고 수행과 정진에 매진할 것을 염원했다.

1941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인각 스님은 범어사에서 능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0년 7월 15일 범어사에서 광덕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2년 4월 24일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범어사 강원 대교과를 졸업한 후 태안사에서 범룡 스님의 가르침으로 화엄경을 공부했으며, 이후 당대 선지식 구산, 전강, 경봉 스님 문하에서 정진했다. 

스님은 1974년 송광사에서 첫 하안거를 지낸 이후 용화사, 해인사, 도성암, 칠불선원, 해운정사, 동화사, 봉암사, 통도사 등 제방 선원에서 안거를 이어갔다. 1978년에는 부산 묘관음사에서는 향곡 스님을 조석으로 입실문신하며 지도를 받았으며, 1982년 하안거부터 범어사 금어선원에서 입승을 맡아 금어선원에 방부를 들이고 정진 분위기를 독려했다. 이후 선원장, 유나, 수좌 소임을 맡아 범어사 승풍진작과 수행가풍을 일신하며 총림의 기틀을 다지는 데 매진했다. 이와 더불어 조계종 기본선원 교선사와 운영위원장,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제방 선원을 대표하는 수좌 스님들과 뜻을 모아 조계종의 수행가풍 확산에도 힘썼다. 그리고 지난 11월 11일 새벽 5시, 세수 81세, 법랍 52세로 원적에 들었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