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광명사 미륵대범종각 상량식이 30일 경내에서 봉행됐다.
천태종 광명사 미륵대범종각 상량식이 30일 경내에서 봉행됐다.

부산 천태종 광명사(주지 춘광 스님)는 30일 경내 마당에서 ‘생명존중과 세계평화 기원 광명사 미륵대범종각 상량식’을 봉행했다. 

이날 상량법회에는 광명사 주지 춘광 스님,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 정법사 주지 보광 스님, 금정구불교연합회 회장 고담 스님, 사무총장 동암 스님을 비롯해 이재동 신도회장, 신응수 대목장 등이 동참해 광명사 미륵대범종각 불사의 원만회향을 발원했다.

광명사 주지 춘광 스님
광명사 주지 춘광 스님

광명사 주지 춘광 스님은 상량문을 통해 “금일 대들보를 올리는 광명사 종각은 시방으로 맑고 우렁찬 법음을 전파해 부처님 대자대비가 지옥 끝에도 이르고 상월원각대조사의 장엄한 가르침이 만 중생의 해탈지견을 밝혀줄 것”이라며 “이 인연으로 대한민국 국운융창, 부산시민의 안녕, 생명존중과 세계인류평화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스님은 행사 전날 밤 일어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은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원력이 광명사 미륵대범종에 녹아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신도님 각자 각자의 마음이 오늘 올리는 대들보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기도하시길 바란다”며 “대들보에서부터 주춧돌, 기둥, 기와에 이르기까지 대조사님의 원력이 살아 숨 쉬는 범종각이 되어 생명을 살리고 세계평화를 만들어 내는 거룩한 불사로 회향되기를 기원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금정구불교연합회 회장 고담 스님
금정구불교연합회 회장 고담 스님

금정구불교연합회 회장 고담 스님은 “지옥계부터 천상계에 이르는 모든 중생이 광명사 미륵대범종의 맑은 소리를 듣고 무명 업장이 소멸되고 깨달음의 해탈문에 들어 이고득락 하길 바란다”며 “부처님의 대자대지한 원력행으로 이루어지는 미륵대범종의 소리가 시방법계와 육도에 울려 퍼져 천태일승묘법의 자비와 지혜가 꽃피길 축원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동 신도회장
이재동 신도회장

이재동 신도회장은 개회사에서 “범종각 불사는 일체생명과 우주만물의 행복, 해탈을 기원하고 대자대비의 보살행을 실천하는 불사”라며 “광명사는 범종각을 건립함으로써 부처님 법을 실천하는 청정한 전법도량으로 장엄될 것”이라고 발원했다. 

높이 3.3m, 직경 1.9m, 무게 3300관(13톤) 규모의 광명사 미륵대범종각은 대광명전 오른편에서 동향 정면으로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미륵대범종각 상량은 지난 6월 기공식에 이어 약 5개월 만에 진행됐으며, 지상 1층‧연면적 18.5평 규모로 현재 조성 중이다. 작업은 경복궁 광화문의 복원작업을 주도했던 신응수 대목장이 맡았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 배흘림기둥, 주심포집 양식의 팔작지붕 등 전통과 현대적 건축 양식이 결합된 형태로 불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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