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22 팔관회'가 16일부터 18일까지 범어사 일주문 일원에서 열린다.
부산 '2022 팔관회'가 16일부터 18일까지 범어사 일주문 일원에서 열린다.

신라 시대부터 시작돼 고려 시대 꽃피운 불교전통문화축제 ‘팔관회’가 부산에서 장엄하게 봉행된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보운 스님)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금정총림 범어사 일주문 일원에서 ‘2022 팔관회’를 거행한다. 팔관회 본행사는 16일 선재동자수계법회 및 마정수기 법회를 시작으로 17일 호국기원법회 및 백희가무, 18일 호국영령위령재 및 팔관재계수계법회 등으로 진행된다.

먼저 16일에 열리는 어린이 수계법회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계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시키고자 마련됐으며, 오전 11시에는 선재동자들을 대상으로 선재동자 팔관재계수계법회가 봉행되고, 오후 2시부터는 영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마정수기 법회가 열린다. 특히 이번 어린이 수계법회에서는 회장 보운 스님의 가사를 42개의 소가사로 제작해 수계 어린이들에게 계첩과 함께 증정하며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국태민안과 순국장병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호국기원법회는 부산시장 등 내빈들을 초청한 가운데 17일 오후 2시부터 봉행되며, 법회에 참석한 대중은 인왕반야경 호국품으로 호국기도문을 올린다. 법회 후에는 만해 한용운 선사를 주제로 백희가무 공연도 선보인다.

18일 오후 2시에는 순국장병의 넋을 기리고 왕생극락을 발원했던 신라와 고려 팔관회를 근거로 호국영령위령재를 재현하고, 오후 3시부터는 전계대화상 보운 스님, 갈마아사리 영제 스님, 교수아사리 마나 스님을 3화상으로 팔관재계수계법회를 봉행한다. 현장에는 고려복식을 재현한 70명의 불자들이 동참하며 비대면으로 3000여 명의 수계대중이 함께한다. 이번 팔관회 수계법회에 사용되는 관정수는 3화상 스님의 사찰에서 채수 후 합수 청정의식을 진행하며 여법함을 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팔관재계수계법회의 가장 큰 특징은 3화상 16증사로 부산불교연합회에서 활동하는 각 종단의 스님들이 무대에 올라 백고좌 형식의 법회를 펼친다. 16증사는 조계종 선암사 주지 원타, 범어사 재무국장 원여, 사상구불교연합회 회장 성문, 법계종 총무원장 대원, 연제구불교연합회장 보당, 천태종 중앙종회의원 설혜, 진각종 지륜심인당 주교 원명정사, 총지종 부산교구청장 법일정사, 범어사 강원 강사 법열, 관음종 부산종무원장 호명, 진각종 보불심인당 주교 재당정사, 해운대구불교연합회 사무총장 법안, 법화종 부산종무원장 법경, 태고종 부산지방종회 부의장 지풍, 태고종 구룡암 주지 혜공, 금정구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지홍 스님이 맡았다. 

한편, 부산불교연합회는 팔관회의 핵심인 호국사상 고취를 위해 11월 11일 11시 부산지역 전 사찰에서 ‘턴 투워드 부산’ 행사를 전개한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턴 투워드 부산’은 2007년 캐나다 빈스 커트니(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전사자들이 안장돼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한국 현지 시각에 맞춰 동시에 묵념하는 추모 행사를 제안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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