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천태종 광명사 창립 53주년 기념법회가 9일 경내 지관전에서 봉행됐다.
부산 천태종 광명사 창립 53주년 기념법회가 9일 경내 지관전에서 봉행됐다.

천태종 부산 포교 근본도량 광명사가 창립 53주년을 맞아 창건 의미를 되새기며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봉행했다.

광명사(주지 춘광 스님)는 9일 경내 지관전에서 광명사 주지 춘광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 울산 정광사 주지 화산 스님,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 김해 해성사 주지 월도 스님 등 여러 대덕 스님들과 박형준 부산시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백종헌 금정구 국회의원, 김재윤 금정구청장을 비롯한 신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광명사 창립 53주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법회’를 봉행했다. 

광명사 주지 춘광 스님
광명사 주지 춘광 스님

광명사 주지 춘광 스님은 봉행사에서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한 광명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 닦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포교, 교육, 신행, 문화, 복지가 수승하게 이뤄진 수행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해왔다”며 “우리 고장 부산은 근대와 현대의 조화 속에서 옛 문화와 최첨단 도시 환경이 조화롭게 발전된 도시로 항만, 관광산업, 4차산업 시대를 선도해 나가고 있으며 2030 세계박람회의 유치로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광명사 사부대중은 부산 시민과 함께 자비와 지혜, 사랑으로 소통하고 불안과 근심걱정을 해소하는 데 발심과 원력으로 명상힐링센타운영과 생활차문화대학, 법화산림법회 등 이 시대에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포교의 문을 활짝 열었다”며 “더 나아가서는 국민의 정신안정과 행복을 위해 시대적 책임을 다하는 데 함께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주지 춘광 스님은 이 자리에서 금정구청에 이웃돕기 쌀 10kg 100포를 전달했으며, 부산광명복지회에 자비복지 성금 300만원을 전달하며 자비나눔도 실천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법문을 통해 “우리가 행복을 위해서, 이 시대에 몸도 아프지만 마음도 아픈 중생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진정한 법은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고 그리고 그 속에서 자비와 지혜를 실천해나가는 천태종도가 되어야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주경야선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

법회에서는 승‧재가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먼저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은 “50여 년의 긴 역사를 지닌 광명사는 부산 천태불자들에게 상월원각대조사의 향훈을 느낄 수 있는 고향 같은 곳이자 의지처”라며 “앞으로도 광명사가 많은 불자들의 기도와 원력으로 더 큰 미래를 밝혀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

아울러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은 “부산에 처음 천태일승묘법을 꽃피운 이곳 광명사에서 천태불자들은 노천법회를 봉행하며 서원을 세우고 정진해 삼광사, 용평사, 정법사, 해영사에 이르기까지 부산에 천태종의 교세를 넓히는 디딤돌이 됐다”며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시간을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마음 하나로 이겨낸 부산종도들의 거룩한 정진과 자부심, 일승묘법의 가르침이 서려있는 곳이 광명사임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명사 창립 53주년을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리고 종단과 부산불교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발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늘 광명사의 뜻깊은 창립 53주년 행사가 미래 불교 100년을 다지고 우리 모두의 원력을 하나로 모으는 빛과 소금 같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한분 한분이 2030부산엑스포 홍보대사라는 생각으로 힘을 모아주시고 성원해주신다면 꼭 유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태지관다법 시연
천태지관다법 시연
광명문화예술제 광명어린이합창단 공연
광명문화예술제 광명어린이합창단 공연
지역 사찰 들차 및 찻자리
지역 사찰 들차 및 찻자리

이날 광명사는 창립 53주년을 기념하며 경내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개최했다. 법회 전 식전 식전행사로는 부처님 전 헌다공양을 거행했으며, 오후 1시부터는 광명사 차문화회 및 금강대학교 한양순, 안영숙 발표자가 천태지관다법 시연을 선보였다. 또 오후 2시부터는 광명합창단, 광명어린이합창단, 부산시립국악단, 국악인 남상일, 트로트 가수 김은빈 등이 출연하는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광명예술문화제’를 펼쳐 시민 불자들과 함께 했다. 

이밖에도 행사가 진행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내에서는 삼광사, 울산 정광사, 창원 원흥사, 진주 월경사, 대구 송천회 등 지역 사찰 들차 및 찻자리와 캐리커처 체험 부스가 마련돼 시민들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했다.

천태종 광명사 신도회는 1969년 10월 15일 창립법회를 시작으로 부산에서 천태종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상월원각대조사는 1973년 12월 5일 부산시 장전동 구 관음사 법당을 매입한 후 광명사로 명명해 부산 천태신앙의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 광명사는 법화산림법회, 인문학 명사 초청 특별법회, 호국‧순국선열 위령 천도대법회,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법회 등을 봉행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300여 명의 원아들이 있는 광명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불교협회에서 보낸 축하 휘호
중국불교협회에서 보낸 축하 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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