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가 8일 '제1회 역대 조사 다례재 및 만발공양'을 봉행했다.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가 8일 '제1회 역대 조사 다례재 및 만발공양'을 봉행했다.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가 창건 110주년을 맞아 지난 역사의 발자취를 새기며 역대 조사스님들의 향훈을 기리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법사(주지 광우 스님)는 8일 경내에서 ‘제1회 역대 조사 다례재 및 만발공양’을 봉행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1부 법회는 힘찬 나각 소리를 시작으로 △헌향 △역대 조사스님 위패 봉안 △육법공양 △조사헌다 △다례시연 △정법 역사 △축사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경내 마당에서 펼쳐진 2부 행사는 루체현악 앙상블의 축하공연과 사찰음식 전시, 만발공양, 만등공양 등이 전개되며 지역 주민들의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역대 조사 스님 전에 헌다하는 정법사 신도회장
역대 조사 스님 전에 헌다하는 정법사 신도회장
다례시연을 선보이는 대자유치원 어린이들

1부 법회 시작과 함께 주지 광우 스님은 창건주 구하 스님, 1대 포교사 경봉 스님, 2대 포교사 회당 스님을 비롯한 10여 명의 역대조사 스님 위패를 여법하게 모셨으며, 내빈들과 함께 조사헌다로 정법사의 창건 정신을 되새겼다.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한복을 차려입은 대자유치원 어린이 9명이 다례시연을 선보여 승‧재가내빈들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또한 이 자리에서 광우 스님은 창원시 제9탄약창 육군 장병들을 위한 체련단련 기금 500만원을 전달하며 자비 나눔을 실천했다.  

정법사 주지 광우 스님
정법사 주지 광우 스님

정법사 주지 광우 스님은 “정법사는 오늘 창건 110주년을 맞이해 정법사의 창건 정신을 돌아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곳,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 외로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법사는 앞으로도 창건 정신에 어긋나지 않도록 그리고 시대정신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정진하여 마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포교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불교연합회 회장 정인 스님
창원불교연합회 회장 정인 스님

창원불교연합회 회장 정인 스님은 축사에서 “창건 110주년을 맞이한 정법사가 오늘날 이렇게 큰 대가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지난 사부대중의 역할이었다면 오늘 모인 우리는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서 수행자는 열심히 수행하고 제가 신도님들은 삼보를 받든다는 뜻에서 열심히 정체성을 가지고 정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암울한 시대에 중생들을 위한 큰스님들의 원력으로 정법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면서 이 어려운 시기에 정법사의 창건 정신을 되새겨 대한민국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전했다.

통도사 율원장 덕문 스님
통도사 율원장 덕문 스님

통도사 율원장 덕문 스님은 “정법사와 인연 맺어서 정법으로 열심히 수행하고 교화하신 여러 스님들의 공덕을 우리가 잊지 않고 기린다는 것은 앞으로도 천년만년토록 창사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대단히 소중한 일”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주지이신 광우 스님께서 제1회로 역대 조사님께 다례를 올리고 만발공양을 올리는 이러한 법회는 대단히 의미가 깊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더욱 성대하게 모실 수 있도록 큰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정법사는 이날 정각사 사찰음식 연구회 주관으로 음식을 통해 몸과 지구 환경을 살피자는 의미의 만발공양도 마련했으며, 정법사 봉사단이 새벽 일찍부터 준비한 오신채와 육류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순수 사찰음식 도시락 1500개를 시민들과 함께 나눴다. 특히 도시락 용기를 비롯한 일체 제품들은 친환경으로 특별 주문 제작했다. 또 ‘탑을 모신 다음에 등을 밝히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였다’는 정법사 과거 기록에서 착안해 대보부모은중탑 주변으로 등을 설치해 만등공양을 올렸으며, 정법사 영축다도회를 중심으로 만차공양도 전개해 의미를 더했다.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는 1912년 통도사 주지 구하 스님이 일제 치하에서 핍박 받는 민족을 구제하고 민족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민생을 구제 하고자 창건했다. 이후 초대 주지 경봉 스님을 비롯해 고암 스님 등 불교계의 많은 큰스님이 거쳐 갔으며,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이곳에서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도모한 민족 사관의 도량이다. 현재는 대자유치원 운영, 보현의 집 무료급식소 운영, 영축불교대학 및 정법어린이회, 영축다도회, 마산불교청년회 등을 통해 중생구제 전법교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포교 및 신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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