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가 부산불교 포교활성화를 위해 부산시에서 활동하는 포교신행단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금정총림 범어사가 부산불교 포교활성화를 위해 부산시에서 활동하는 포교신행단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금정총림 범어사가 부산불교의 포교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포교신행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25일 선문화교육관에서 주지 보운 스님, 포교국장 눌은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포교사단부산지역단, 생명나눔실천부산지역본부, 부산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불교여성개발원 부산지원, 금정불교대학총동문회, 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구, 부산불교방송 사진가회, 부산개인택시법륜회,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 부산불교지도자포럼, 국제포교사회 부울경지부, 금정총림 포교사회, 교계 언론사 등 부산에서 활동하는 포교신행단체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불교 활성화를 위한 포교신행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불교인구 감소에 대한 부산불교계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포교신행단체 현황과 포교신행단체간 대화의 장을 마련해 범어사의 역할 및 부산불교 포교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에 주지 보운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서 부산불교의 발전을 위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안이 단 하나라도 나와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성과가 나온다면 앞으로도 2차, 3차 간담회를 개최해 부산불교의 발전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간담회는 참석한 포교신행단체의 자유로운 질의에 대해 주지 보운 스님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약 60분간 진행됐다.

전원규 부산불교방송 사진가회 감사
전원규 부산불교방송 사진가회 감사

먼저 전원규 부산불교방송 사진가회 감사는 “범어사에는 미래 불교의 주역인 청소년‧어린이들이 와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비교적 부족하고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것에 대해 엄격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건의했다.

이에 주지 보운 스님은 “불교가 어린이들에게 엄격하다는 것에는 대단히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법당에서 기도를 할 때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들릴 때도 있지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부분임에도 불교 정서의 특성상 엄격함이 있다 보니 그것이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도 적용됐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범어사 스님들도 아이들이 뛰어노는 부분에 대해 의식하지 않을 수 있도록 조금씩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송재린 조계종포교사단부산지역단장
송재린 조계종포교사단부산지역단장

두 번째로 송재린 조계종포교사단부산지역단장이 질의를 이어갔다. 송재린 단장은 “조계종 포교사 자격 요건에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가 불교대학을 수료한 자이고 두 번째가 조계종 신도증을 소유하고 5년 동안 종교 활동을 한 자, 세 번째가 주지 스님의 추천을 받은 자이다”며 “아무래도 불교대학을 수료한 자가 다른 2, 3번 항목에 해당되는 사람보다 포교사로서의 역할을 더 충실히 이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는데, 이에 따라 코로나로 축소된 각 사찰의 불교대학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지 보운 스님은 “이는 각 말사 주지 스님들의 의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실제적으로 불교인구 수가 너무 감소하다 보니 신도 수가 작은 사찰에서는 불교대학을 개설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말사 주지 스님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스님들을 설득하고 권고해 해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주지 스님 추천서와 같은 경우에는 조계종 포교사단 차원에서 검증된 신도들의 명단을 구성해 건의해준다면 기꺼이 써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천용귀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사무처장
천용귀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사무처장

또한, 천용귀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사무처장은 “파라미타가 학교 중심으로 활동하다 보니 불교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파라미타 행사에 범어사 주지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아울러 저희 단체는 활동하는 사람들이 학생들이기 때문에 많은 신행단체에서 앞으로 우리 미래 불자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보운 스님은 “파라미타가 불교단체라는 것을 인지시켰으면 좋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공감을 하고 앞으로 행사에 제가 참석하지 못할 때는 국장단 스님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의 장학금 지원 문제에 관해서는 강태산 조계종포교사단부산지역단 사무국장이 “저희 포교사단 단체에서도 학생들 장학금과 관련하여 공문이 들어오면 운영위원회에서 검토 및 승인을 통해 지급하는 경우가 있다”며 “파라미타에서 저희 쪽으로 관련 공문을 보내주시면 포교사단에서 검토를 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모든 질의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주지 보운 스님은 “오늘 참석한 각 신행단체에서 오늘 이야기한 것들을 포함해 단체의 의견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신다면 포교국장 스님과 살펴보고 현실 가능한 것들을 체크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2차 간담회 자리도 마련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또다시 가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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