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30일 범어사 보제루에서 ‘금정총림 정상화를 위한 범어문도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동산 대종사의 1대 상좌인 원두, 흥교, 선래, 대성 스님 등과 정여, 수불, 선재, 종훈, 범산, 법안, 범일, 정오, 무관, 도관, 강하, 상화, 성공 스님 등 251명의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 △반야심경 △성원보고 △경과보고 △입장문 발표 △총회 의장 선출 △안건 상정 △결의문 낭독 △인사말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대책위는 총회에서 은하사 회주 대성 스님을 의장으로 선출해 ‘문중공의 무시한 금정총림 주지 불신임의 건, 문중화합을 깨트린 자들에 대한 갈마의 건(갈마단 구성), 금정총림 발전과 문도화합을 위한 대책의 건’ 등을 안건으로 채택했으며, 흥교, 원두, 대성, 선래, 홍선, 종훈, 화랑, 천재 스님을 임시 갈마단으로 구성했다. 

대책위 대중은 이 자리에서 결의문을 통해 “화합승가를 유린하고 총림을 독단으로 운영한 경선 스님은 대중 앞에서 참회하라, 동산대종사의 정신을 훼손한 스님들은 금정총림을 당장 떠나라, 범어문도 동의 없는 보운 주지는 책임지고 사퇴하라, 금일의 범어문도는 동산대종사의 정신이 금정산에 우뚝 설 때까지 쉼 없이 정진하자”라고 결의했다.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은 인사말에서 “동산 큰스님의 정신으로 현 상황이 속히 해결되길 바라며 오늘 이 자리에 모여주신 스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 스님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 스님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 스님은 “깨달음을 구하는 것보다 소중한 것이 문중의 화합과 질서”라며 “오늘 결의대회를 통해 반드시 동산문도회가 정상화가 되고 범어사가 발전될 것을 믿고 확신하며 우리의 단합된 힘만이 그것을 이룩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은 “종헌종법을 잘 지키는 것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길”이라며 “종헌종법에 근거해서 정당하게 대화 요청을 한다면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다수의 스님이 위력으로 위압감을 조성한다면 대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주지 자리는 결코 권력이 아닌 범어사의 소임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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