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15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방장 지유 스님을 법사로 모시고 ‘불기 2566년 백중지장기도 선지식 초청법회 회향식’을 봉행했다.
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15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방장 지유 스님을 법사로 모시고 ‘불기 2566년 백중지장기도 선지식 초청법회 회향식’을 봉행했다.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이 백중지장기도 회향법문을 설하고 있다.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이 백중지장기도 회향법문을 설하고 있다.

 금정총림 범어사가 90일간의 백중지장기도 선지식 초청법회를 원만 회향했다.

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15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방장 지유 스님을 법사로 모시고 ‘불기 2566년 백중지장기도 선지식 초청법회 회향식’을 봉행했다. 특히 범어사는 이날 백중 회향식에 앞서 대웅전 탱화 점안식도 거행하며 의미를 더했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대웅전 탱화 점안식은 대웅전 방장 지유 스님을 증명으로 비공개로 봉행됐다.
오전 8시부터 시작된 대웅전 탱화 점안식은 대웅전 방장 지유 스님을 증명으로 비공개로 봉행됐다.
대웅전 내부에 조성된 석가영산회상도(가운데)와 삼장보살도(우측) 모사본
신중도 모사본
신중도 모사본

오전 8시부터 시작된 대웅전 탱화 점안식은 대웅전 방장 지유 스님을 증명으로 비공개로 봉행됐다. 범어사는 문화재 보전을 위해 온습도 유지가 어렵고 보존에 취약한 전각 내 불화를 지난해 11월 신축 이전 개관한 성보박물관에 순차적으로 이운해 전시했으며, 기존 전각에는 모사본을 제작, 봉안했다. 이에 대웅전 영산회상도를 비롯한 삼장보살도와 신중도 역시 모사본을 제작하게 됐으며, 권영관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5호 불화장이 작업에 참여해 마무리하고 오늘 대웅전에서 봉안의식을 거행하게 됐다.

점안식과 사시불공 이후 진행된 ‘백중지장기도 선지식 초청 회향법회’는 대웅전 앞마당에 마련된 괘불이 있는 특설단에서 봉행됐다. 회향식에는 폭염 속에서도 2000여 명의 신도들이 운집해 환희심을 더했다.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

금정총림 방장 지유 스님은 회향 법문에서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마음 하나를 다스림으로써 내게 있는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시고자 하셨다”며 “마음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러분이 말을 듣고 바깥의 물체도 보고 있는 것이 바로 마음”이라고 설했다. 이어 “마음 하나 깨닫기 위해서 염불도 하고 기도도 하고 이런 행사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있다가도 사라지는 생각과 감정 속에서도 참된 자기를 알아차리는 것”이라며 “한마음 깨끗하면 세계가 깨끗해지고, 한마음 흐리면 세계가 흐려진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고 있는 생각 하나가 세계임을 명심하며 마음을 닦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

주지 보운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90일간의 백중지장기도에 지극한 신심과 효심으로 기도에 동참해주신 불자 여러분들의 원력이 모두 성취되기를 축원 올린다”라며 “특히 대웅전 탱화 조성불사까지 완수한 이번 백중기도 회향을 통해 앞으로 범어사는 귀중한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후대에도 무사히 전승되도록 노력할 것”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여러분의 신심을 증장시키고 훗날의 역사를 새겨나갈 오늘의 법석이 불자 여러분에게 감동과 환희로 다가가길 바라며, 원하시는 바 모두 부처님의 자비광명 속에서 원만 성취되시기를 발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중지장기도 회향을 기념하며 한국 불교 역사상 최초의 비구니 어산어장 동희 스님의 영산재가 전개됐다.
이어 백중지장기도 회향을 기념하며 한국 불교 역사상 최초의 비구니 어산어장 동희 스님의 영산재가 전개됐다.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대웅전 앞마당에서 소대로 위패와 가마, 만장을 이운하고 있다.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대웅전 앞마당에서 소대로 위패와 가마, 만장을 이운하고 있다.
영가의 의물과 위패를 태우는 소대의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영가의 의물과 위패를 태우는 소대의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부모영가 및 유주무주 고혼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있는 신도들
부모영가 및 유주무주 고혼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있는 신도들

스님의 인사말에 이어 백중지장기도 회향을 기념하며 한국 불교 역사상 최초의 비구니 어산어장 동희 스님의 영산재가 전개됐으며, 영산재가 끝난 뒤 사부대중은 대웅전 앞마당에서 소대로 위패와 가마, 만장을 이운했다. 신도들은 마지막으로 영가의 의물과 위패를 태우는 소대의식에 참여하며 부모영가 및 유주무주 고혼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이날 탱화 조성불사에 이바지한 부산시 무형문화재 15호 권영관 불화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날 대웅전 탱화 조성불사에 이바지한 부산시 무형문화재 15호 권영관 불화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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