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가 14일 고성 당항포에서 자비방생대법회를 봉행했다.
쌍계사가 14일 고성 당항포에서 자비방생대법회를 봉행했다.

쌍계총림 쌍계사(주지 영담 스님)는 14일 고성 당항포에서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자비방생 대법회를 봉행했다.

올해 32회째를 맞은 쌍계사 본‧말사연합회 자비방생법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법회에는 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 쌍계사 본‧말사연합회 회장 이암 스님을 비롯한 말사 주지 스님 등 60여 사찰에서 1500여 명의 신도들이 동참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방생의식은 쌍계사 염불원장 승원 스님과 당주 선훈 스님이 주도한 범패 시현과 스님들의 축원으로 거행됐으며, 이후 이어진 법요식은 △육법공양 △개회식 △삼귀의 △대회사 △환영사 및 내빈소개 △법어 △축사 △방생의 순서로 진행됐다. 법어는 고산 대선사의 생전 영상 법문을 청해 듣는 시간을 가졌으며, 동참 대중은 법문을 들으며 방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볼락 치어를 방생하는 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과 재가 내빈들

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은 “자비방생대법회는 큰스님께서 살아계실 때 본‧말사 스님들의 친목도모와 지역발전 등 여러 가지 취지와 의미를 담아 시작하게 됐다”며 “오늘 날씨가 무더운 와중에 멀리서 와주신 신도님들과 스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우리가 더욱더 잘 준비해서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법요식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상근 고성군수
이상근 고성군수

이상근 고성군수는 “생명 존중의 참된 뜻을 되새기는 아름다운 실천이 세상에 두루 퍼지길 기원한다”며 “코로나19의 종식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 시기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말했다. 

법요식 직후 사부대중은 당항포 앞바다로 이동해 볼락 치어 1만5000여 마리를 방생하며 생명존중의 실천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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