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적에 목련존자에게 말씀하시길 후세 우란분재에 청정한 승가의 스님네께 공양 올리어 죽은 자든 산 자든 모든 중생 제도하라 당부하신 당신의 음성을 듣자와 청정도량 정법사의 신심 있는 단월들이 통도사 율원 대중을 비롯한 청정한 승가에 장삼 공양과 정성 어린 음식물을 공양 올리옵나니 해탈의 씨앗이 되게 하소서”

마산포교당 정법사가 백중을 맞아 통도사 대중 스님들에게 장삼을 공양 올리고 공경하는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법사(주지 광우 스님)는 백중 6재일인 8월 5일 법당에서 통도사 전계사 혜남 스님, 율원장 덕문 스님, 한주 도암 스님을 비롯한 율원 대중 스님들을 초청한 가운데 ‘불기 2566년 백중 우란분절 대중공양’을 봉행했다.

정법사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와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을 비롯해 하안거 정진 중인 250여 명의 스님에게 대중공양을 올렸으며, 이날 법석에서는 33명의 신도들이 바느질 정성과 신심을 기울여 지은 장삼을 정법사 신도회와 영축다도회, 분다리카합창단 신도들이 율원 스님들에게 직접 공양 올렸다. 장삼 공양 이후 주지 광우 스님과 신도들은 장궤합장을 하고 다함께 지극한 마음으로 우란분재 대중공양 발원문을 낭독했다.

통도사 전계사 혜남 스님은 “마산포교당 정법사는 통도사 초대 주지이신 구하 스님께서 창건한 이래 경봉 스님을 비롯해 수많은 훌륭하신 스님들이 주지를 맡아왔다”며 “30여 년 전 대만의 공승법회에 참석한 이래 한국에서 이런 법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인데 여법한 자리를 만들어 준 주지 광우 스님과 정법사 신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율원장 덕문 스님은 “오늘 승보공양에 율원 스님들을 초청해주신 주지 스님과 정법사 사부대중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 율원 대중들은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주 도암 스님은 “부처님 말씀에 복을 짓는 사람은 당연히 복을 받을 것이고, 그 사람을 보고 따라 기뻐하며 그분의 공덕이 원만성취하길 바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와같이 복덕의 양이 늘어나 이 세상을 광명으로 물들일 것”이라며 정법사 신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지 광우 스님은 인사말에서 “부처님 당시 목련존자가 부처님께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한 방법을 여쭈었을 때 부처님께서 청정한 승가에 대중 공양을 올리는 것이 복덕이라고 하신 것에 착안하여 수행정진 하시는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고자 발원하게 됐다”며 “함께 정성을 모아 주신 정법사 신도님들께 감사드리며 이 공덕은 모두 여러분께 그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법사 백중 기도는 오는 12일 회향하며, 이날 승보공양 법회가 끝난 후에는 통도사 율원 대중 스님들과 함께 금강경을 독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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