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스님)가 7월 3일 범어사 성보박물관 앞마당에서 ‘범어사 산사 힐링음악회’를 개최했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스님)가 7월 3일 범어사 성보박물관 앞마당에서 ‘범어사 산사 힐링음악회’를 개최했다.

청량한 여름밤, 길과 바위, 나무 옆을 비롯한 범어사 곳곳이 음악회를 감상하기 위한 시민 불자들만의 좌석이 됐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스님)가 7월 3일 범어사 성보박물관 앞마당에서 ‘범어사 산사 힐링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의 첫 특별기획전, 주지 경선스님의 전시회 개막과 더불어 마련됐다. 또 부산 시민 불자들에게 범어사 성보박물관의 원만한 신축이전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다가온 희망찬 일상을 함께 만끽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범어사가 준비한 1000개의 좌석은 이른 시간부터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좌석이 부족한 시민들은 무대가 멀찍이 보이는 오르막길과 바위, 나무 옆을 비롯한 자연 곳곳에 자리를 잡고 음악회를 즐겼다. 집에서 음악소리를 듣고 돗자리를 챙겨온 시민들도 있었다. 

이날 음악회는 세종국악단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음악회는 세종국악단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김동규 바리톤의 웅장한 성악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김동규 바리톤의 웅장한 성악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진 JGL 아카펠라의 무대는 음악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어진 JGL 아카펠라의 무대는 음악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음악회는 세종국악단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국악과 현대식 춤이 어우러진 무대는 시작부터 관객들에게 흥겨움을 선사했다. 이어 김동규 바리톤의 웅장한 성악 무대가 펼쳐졌다. 김동규 바리톤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Fly to the moon’ 무대가 이어지며 고즈넉한 산사에 재즈 선율이 울려 퍼졌다. 또 “관객들을 다시 만나는 오늘 이 순간이 최절정의 행복”이라며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기 위해 관객석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이어진 JGL 아카펠라의 무대는 음악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하나 되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고 배려했던 지난 2년간의 노력을 연상케 했다. JGL 아카펠라는 ‘이제는 모두가 행복하길 부처님께 손 모아 발원한다’는 가사로 공연을 마무리 지으며 마음을 울리는 무대를 선사했다. 

국악 명창 김영임의 무대도 이어졌다.
국악 명창 김영임의 무대도 이어졌다.
인기가수 알리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인기가수 알리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국악 명창 김영임의 무대도 이어졌다. 김영임은 우리나라 고유의 가락을 노래하며 전통의 멋을 선보였다. 희로애락이 담긴 소리는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여운을 남겼으며, 인기가수 알리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며 이날 음악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돗자리를 깔고 다섯 식구와 나란히 음악회를 감상하던 김신정 씨는 “폭염이라 낮 하루 종일 집에 있었는데 음악소리가 들려서 나왔다”라며 “노래도 좋고 시원하고 오랜만에 이 활기찬 풍경이 반갑고 즐겁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불자인 어머니를 따라 음악회에 왔다는 김지훈 씨(대학생)도 “사람도 많고 노래소리도 잘 들리고 참 좋다”라며 “특히 김동규 바리톤의 무대가 가장 좋았다. 목소리의 울림도 가장 크고 범어사와 재즈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인상 깊었다”라고 전했다.   

양 씨(금정구 거주)는 “이렇게 좋은 산사에서 음악회를 한다는 것은 금정구민으로써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이 근처에 살면서 박물관 개관까지 계속 지켜봤는데, 오늘 전시회도 보고 이런 음악회를 즐길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고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범어사는 이날 음악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인문학 강연 등 불자들이 편안하게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범어사는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2시 범어사 선문화관에서 불자들을 위한 특별 선지식 강연 ‘대면으로 만나는 특강, 그리고 행복’을 진행하고 있다. 강연은 오는 8월 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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