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내원사(주지 지도 스님)는 오늘(3일) 오전 천성산 원효봉 정상에서 ‘임인년 천성산 산신재’를 봉행했다.
양산 내원사(주지 지도 스님)는 오늘(3일) 오전 천성산 원효봉 정상에서 ‘임인년 천성산 산신재’를 봉행했다.

원효대사의 정기가 깃든 천성산에 만물의 평화를 부르는 기도소리가 올해도 이어졌다.

양산 내원사(주지 지도 스님)는 오늘(3일) 오전 천성산 원효봉 정상에서 ‘임인년 천성산 산신재’를 봉행했다.

천성산 원효봉은 원효대사가 1000명의 승려를 화엄경으로 교화해 모두 성인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곳이다. 또 멋진 자연경관과 더불어 희귀한 식물과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학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에 양산 내원사는 그 정기를 이어받아 매년 이곳에서 산신재를 봉행하며 지역사회의 평화와 환경보존을 기원하고 있다.

올해 임인년 단오날을 맞아 봉행된 산신재에는 내원사 주지 지도 스님을 비롯해 동국제일선원에서 정진 중인 20여 명의 스님들과 지역 불자들, 양산 시청 관계자들이 함께했으며, 동참대중은 이른 아침부터 원효봉 정상에 올라 양산 시민들의 번영과 천성산이 오래도록 보존되어 후대에게 무사히 전해지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내원사 주지 지도 스님.
내원사 주지 지도 스님.

내원사 주지 지도 스님은 “아름다운 천성산은 지금은 훼손되고 있지만 화엄의 대가이신 원효의 맑고 청정한 정기가 사시사철 흐르는 곳”이라며 “그 정기가 아직도 이어져오고 있기에, 내원사는 전국제일선원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비구니 스님들이 이곳에서 수행의 열기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오늘 이 자리에서 원효대사의 정기를 받아 산신재를 모시면서 다시 한번 자연보호와 생태계의 중요성을 느낀다”라며 “요즘 많은 문화상품이 개발되고 있는데,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보존하는 것이 가장 으뜸가는 문화상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교적으로 유명한 천성산 역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생각했을 때 분명 지켜져야 하는 곳”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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