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불교의 성지 김해 흥부암이 봄 내음 가득한 산사에서 지역민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행사를 가졌다.
임호산 흥부암(주지 범종 스님)은 오늘(21일) 경내 산신각 앞 마당에서 주지 범종 스님과 많은 지역 내빈,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 함께하는 제1회 소소(小少) 산사음악회’를 봉행했다.
한눈에 펼쳐진 김해 시내를 배경으로 열린 흥부암 산사음악회는 국악과 성악, 아카펠라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으로 지역 주민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공연은 범어사 마하다도회의 만다라 시연을 시작으로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이 ‘도라지’, ‘달이 뜨면 만나자’, ‘옛사랑’, ‘인연’, ‘Happiness’ 등의 노래를 감미로운 가야금 선율로 연주했다. 이어 바리톤 강태길과 소프라노 강민경이 무대에 올라 힘 있고 울림 있는 소리로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혼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는 ‘Top of the world’, ‘벚꽃엔딩’,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시민 모두가 알 수 있는 곡을 멋진 하모니로 부르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물했다.
주지 범종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더욱 많은 시민 불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완공되어 이 기쁨을 함께하고자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40년 가까이 고요 속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던 흥부암이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편하게 찾아 올 수 있는 사찰이 되도록 많은 불자님들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작은 시간이지만 아름다운 선율과 고운 목소리로 어루만져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