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대한민국 전통문화재 조각회전'이 오는 11월 5일까지 남양주 봉선사 청풍루에서 열린다.

문화재청과 조계종,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는 이영길, 송근영, 조병현, 이재순 등 29명의 회원이 참여해 ‘목조미륵반가사유상’ ‘관세음보살’ ‘모란 꽃살문’ 등 불교 관련 조각과 공예작품을 선보인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불교문화유산은 민중들의 적극적인 불사 동참과 신심있는 장인을 만나 찬란한 문화로 꽃피울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전통문화재 조각회는 그 중심에서 불교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성공적으로 회향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은 “사찰마다 각기 다른 장엄함과 기능적 차이들을 보고 느끼며 연구하고 토론해 개인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것은 우리 불교미술의 미래를 밝게 하는 불사”라며 “무사히 작품전을 마무리하고 대한민국 전통문화재 조각회의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기를 축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이영길 회장은 “전통기법을 계승해 현대에 반영시켜 가는 작업은 길고 어려운 일이나, 그럼에도 고집스럽게 이 길을 걷고 있는 동료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작품을 준비한 회원님들께 감사드리고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전통문화재 조각회는 1986년 10월 국내 정상급 전통조각 장인들을 중심으로 창립됐다. 격년으로 작품전을 열어 조각공예 분야의 전통과 예술적 역량을 발전시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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