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지난 1일 '화엄 숲 걷기대회'를 시작하며 새롭게 조성된 효심 둘레길 '어머니의 길'을 공개했다. 

화엄사의 둘레길의 명칭 '어머니의 길'은 화엄사의 창건 설화에서 기인한다.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가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 공양 올리는 자신의 모습을 석등의 형태로 조각했다는 창건 설화에 따라, 화엄사 입구에서 연기암까지 이르는 2km 구간의 화엄 숲을 어머니의 길로 지정해 연기조사의 효심을 기린 것이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화엄사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만들어 전 세대가 함께하는 화엄의 세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화엄문화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걷기대회 역시 향후 화엄사의 비전을 예고하며 화엄 법계로 향하는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어머니의 길’은 사사자석탑의 효심을 바탕으로 구례(求禮)라는 지역명이 내포된 효사상을 아우르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화엄사는 지난 1일 '화엄 숲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3일간에 걸쳐 '2021 화엄문화축제'를 진행했다. 행사 기간 동안 화엄사는 ‘우리민족의 성산 지리산과 화엄사’와 ‘화엄불국토로 가는 화엄의 지혜와 자비도량, 화엄사’라는 주제로 한 인문학 강의도 진행했으며, 구례여자중학교 학생 5명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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