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성지 밀양 표충사가 6일 경내 표충서원에서 ‘제556회 호국대성 사명대사 추계향사’를 봉행했다.
호국성지 밀양 표충사가 6일 경내 표충서원에서 ‘제556회 사명대사 추계향사’를 봉행했다.
서산대사, 사명대사, 기허대사의 진영과 위패를 모신 표충서원
서산대사, 사명대사, 기허대사의 진영과 위패를 모신 표충서원

호국성지 밀양 표충사(주지 진각 스님)가 오늘(6일) 경내 표충서원에서 '제556회 사명대사 추계향사'를 봉행했다.

표충사 향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으로 나라를 구하는데 큰 공을 세운 서산, 사명, 기허 삼대성사의 충렬을 기리기 위해 영조 20(1744)년 왕명으로 시작된 국가제향이다. 표충사는 불교의 원력을 세운다는 의미로 매해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춘추향사를 봉행하며 국난 시 국가수호에 앞장선 삼대성사의 충혼을 기리고 있다.

이번 향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 하에 진행됐으며, 행사는 불교제향인 종사영반에 이어 헌다 및 헌화, 유교제향인 석전의례, 추모사,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헌향하는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
헌향하는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
헌화하는 스님들
헌화하는 스님들
불교와 유교식 의례로 봉행된 추계향사
불교와 유교식 의례로 봉행된 추계향사

이날 향사에 참석한 임인식 풍천임씨 중앙종친회 부회장은 추모사에서 "사명대사 유지를 모시는 곳이 30군데가 넘지만 사명대사를 받들어모시는 이런 행사는 전국에서 표충사가 유일하다"며 "앞으로도 표충사 향사가 좀 더 교육적으로 대한민국 전체에서 성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은 "작금의 현실을 보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총칼 없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중"이라며 "사명 스님도 자비와 지혜로 국난을 극복했듯이 오늘날 우리도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사명 스님의 지혜를 배울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사명 스님이 국가에 끼친 공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산이 다하고 물이 다하도록 크다"며 "앞으로 사명 스님의 공헌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표충사 호국박물관에서는 '사명대사의 호국정신, 세상을 치유하다'를 주제로 한 특별전도 함께 개막했다. 사명대사의 금란가사와 교지 및 교첩 등이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며, 이와 함께 사명대사 다례재와 호국성지길 순례행사, 전통 호국음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축전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표충사 호국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사명대사의 호국정신, 세상을 치유하다'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표충사 호국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사명대사의 호국정신, 세상을 치유하다'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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