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화엄사를 배경으로 불교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 '2021 화엄문화축제'가 열린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는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화엄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화엄사는 매년 이맘때 화엄음악제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행사를 취소했지만 1년 만에 재개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걷기대회를 새롭게 추가하면서 축제의 공식 명칭을 화엄음악제에서 '화엄문화축제'로 변경했다.

'화엄, 길 위에 서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걷기대회와 괘불재, 화엄음악제로 구성됐다.

10월 1일 열리는 걷기대회는 오전 10시 화엄사를 출발해 연기암, 금정암을 거쳐 화엄사 각황전까지 돌아오는 코스다. 참가 희망자는 화엄사 홈페이지(http://hwaeomsa.idanah.net/)와 구례군체육회,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포교사단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100명까지 모집한다. 

괘불재는 10월 2일에 펼쳐진다. 초대형 불화인 국보 제301호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을 사찰 앞마당에 내거는 현괘의식과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의 집전으로 범패의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1년에 단 한차례만 공개되는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인도 영취산에서 제자들과 여러 중생에게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괘불로 17세기 걸작으로 꼽힌다.

화엄음악제는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3일에 열린다. 그동안 이어온 영성 음악축제의 명성을 기조로 클래식과 재즈, 퓨전음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이번 축제는 삼보사찰 천리 순례단이 화엄사에 도착하는 날에 맞춰 진행되면서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힘든 상황에 이번 축제가 위로와 치유, 화합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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