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봉 스님 추모다례재가 6일 통도사 극락암에서 엄수됐다.
경봉 스님 추모다례재가 6일 통도사 극락암에서 엄수됐다.

경봉 대선사의 39주기 추모다례재가 6일 영축총림 통도사 극락암에서 엄수됐다.

이날 다례재는 문장 원명 스님, 원산 스님, 상좌, 손상좌 스님들과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 △대중삼배 △추모입정 △종사영반 △헌다 △경봉장학회 장학금 전달 △문도인사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통도사 전 주지 원산 스님은 문도 대표 원명 스님을 대신해 “경봉 스님이 살아 계실때 어디 출행을 하시게 되면 이상하게 비오는 날이 많았는데 그때는 스님이 용띠라서 스님이 움직이시면 비가 온다고 그런 이야기를 하곤 했었다”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큰스님을 잊지 않고 많은 스님들과 신도님들이 동참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다례재에서는 경봉장학회 장학금 전달식도 봉행됐다. 장학금은 동국대 박사과정 1명, 석사과정 7명, 학사과정 7명, 중앙승가대 석사과정 3명, 학사과정 9명 총 27명에게 각 100만원씩 2700만원과 통도사 승가대학 8명에게 50만원씩 400만원이 전달됐다. 또한, 극락암 호국선원, 보광선원, 서운암 무위선원에 수행지원금과 영축율학승가대학원에 연구비 800만원을 지급하며 올해 총 39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편, 한국 근대불교의 선승 경봉 스님은 통도사 성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통도사 불교전문강원 원장, 통도사 주지, 조선불교중앙선리참구원 이사장, 통도사 극락암 조실 등을 역임했으며, 1967년 서울탑골공원에 ‘만해선사기념비’를 세우고 ‘경봉장학회’를 설립했다. 스님의 저서로는 법어집 <법해(法海)>, <속법해(續法海)>, 시조집 <원광한화(圓光閒話)>, 유묵집 <선문묵일점(禪門墨一點)>, 서간집 <화중연화소식(火中蓮花消息)>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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