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내원사가 14일 천성산 제1봉 원효봉 정상에서 ‘천성산 산재’를 봉행했다.
경남 양산 내원사가 14일 천성산 제1봉 원효봉 정상에서 ‘천성산 산재’를 봉행했다.

경남 양산 내원사가 단오를 맞아 천성산 정상에서 산재를 봉행하며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내원사(주지 아용 스님)는 14일 구름이 낮게 깔린 천성산 제1봉 원효봉 정상에서 내원사 주지 아용 스님과 동국제일선원 결제 대중 등이 동참한 가운데 내원사 ‘천성산 산재’를 봉행했다.

내원사는 매년 단오를 맞아 뭇 생명과 천성산 자연 환경 보존을 기원하기 위해 결제 스님들과 천성산 정상에서 산재를 봉행하고 있다.

이날 산재에서 주지 아용 스님은 축원문을 통해 코로나19 소멸과 양산시의 경제 발전 및 시민들의 안녕을 발원하고 맑고 향기로운 천성산 생태환경 보존을 기원했다. 

한편, 산재가 봉행되는 천성산은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온 1000명의 승려를 ‘화엄경’으로 교화해 모두 성인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이름지어졌다. 희귀 꽃과 식물, 곤충들의 생태가 잘 보존돼 있는 화엄늪과 밀밭늪은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으나, 1974년부터 2014년까지 일부 지대가 군사시설로 사용되며 자연이 크게 훼손된 상채로 방치됐다. 이에 내원사와 양산시는 군부대의 잔재를 철거하고 보행로를 설치하는 등 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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