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사의 지난 100년의 기록들을 만나보는 특별전 ‘옥천사 근현대 역사사진전’이 3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옥천사성보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경남 고성 연화산 옥천사(주지 종성 스님)가 암흑과 희망이 교차하던 근현대기 옥천사가 걸어온 지난 100년의 기록들을 만나보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옥천사성보박물관(관장 원명 스님)은 3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박물관 전시실에서 특별전 ‘옥천사 근현대 역사사진전’을 개최하고, 옥천사의 근현대 역사를 볼 수 있는 사진 80여 점과 관련 기록자료 15점을 공개한다.

옥천사 근현대 역사 사진으로 만든 영상 자료
옥천사 근현대 역사 사진으로 만든 영상 자료

특히, 전시회에서는 옥천사 초대 주지이자 평생 후학 양성을 위해 정진했던 서응 스님부터 불교정화운동의 주역이자 옥천사에서 출가한 한국불교계의 거목 청담 스님, 불교정화 후 옥천사 초대 주지 친일불교 척결운동에 앞장섰던 문성 스님, 옥천사의 20세기 중후반 불사를 주도하며 부흥시킨 상오 스님 등 근현대 옥천사를 대표하는 큰스님들의 사진도 전시된다.

이밖에도 옥천사 출신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신화수 스님의 사진 및 옥천사의 일제강점기 해방 전후 사진, 고성군민과 관내 유관기관에서 소장한 다양한 사진이 함께 공개돼 시대적 상황과 역사의 단면을 생생히 보여줄 예정이다.

아울러 근대학교를 세우기 위해 문교부에 제출했던 ‘옥천학원설립허가신청서’(1954년)와 옥천사 스님들의 세세한 인적사항이 기록된 ‘교적부’(1948년) 등 스님들 관련 기록 자료들도 함께 전시해 근현대 옥천사 스님들의 역할과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3일 열리는 전시 개막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대신하며, 옥천사 홈페이지(http://www.okcheonsa.or.kr)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 전시실 입구에는 옥천사 근현대 역사 사진으로 만든 영상도 소개한다.

옥천사는 “이번 특별전은 항일독립운동과 교육 사업에 앞장섰던 옥천사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고 그 중심에 섰던 근현대 큰스님들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고성군민과 함께 준비한 이번 사진전을 관람하시면서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천년고찰 옥천사를 지켜오신 선사들의 행적을 되짚어보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용기와 위안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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