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삼국유사’ 국보 지정서 전달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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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삼국유사’ 국보 지정서 전달식 봉행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9.17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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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문화재 중 사찰 국보 최초
1394년 첫 판각 후 인출 시기 가장 빨라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 권4~5가 국보로 승격됨에 따라 9월 17일 경내 보제루에서 국보 지정서 전달식이 봉행됐다.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 권4~5가 국보로 승격됨에 따라 9월 17일 경내 보제루에서 국보 지정서 전달식이 봉행됐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음력 8월 초하루 법회가 봉행됐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음력 8월 초하루 법회가 봉행됐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에서 소장하고 있는 ‘삼국유사 권4~5’가 국보306-4호로 승격된 가운데 17일 초하루를 맞아 경내 보제루에서 국보지정서 전달식이 봉행됐다.

이날 전달식은 음력 8월 초하루 법회에서 진행됐으며, △주지 경선 스님 법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축사 △국보 지정서 전달 △주지 스님 인사말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주지 경선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범어사 성보박물관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인데 완공되면 삼국유사를 박물관에 잘 보관‧보존해 불자님들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범어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삼국유사는 우리나라 삼국유사 4권 중 다른 곳에 있는 것보다 50년 앞서가는 기록물로 이번 국보 지정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범어사에는 8점의 보물이 있지만 국보가 없어서 늘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에 삼국유사가 국보로 지정됨에 따라 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밟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범어사는 사찰 전체가 하나의 성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부산시에서도 범어사 성보박물관 신축 공사에 지원해서 박물관이 훌륭하게 완공될 수 있도록 함께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국유사라는 귀한 책이 범어사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 여러분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번 국보 지정을 계기로 부산시민 모두가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삼국유사 현재 표지 (사진=범어사 제공)
삼국유사 현재 표지 (사진=범어사 제공)
삼국유사 금정지 범어 부분 (사진=범어사 제공)
삼국유사 금정지 범어 부분 (사진=범어사 제공)

‘삼국유사 권4~5’는 현존하는 판각본 중 인출시기가 가장 빠른 1394년 자료로 상태 역시 양호하다는 점에서 서지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8월 27일 국보로 승격됐다. 부산시에는 총 6건의 국보가 있었으나 이번 삼국유사 국보 지정으로 총 7건으로 늘었으며, 특히 사찰 소장 국보로는 이번이 최초다.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는 범어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오성월 스님의 옛 소장본으로 1970년경 범어사에 기증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보존상태 또한 양호해 기타 지정본에서 훼손되거나 결락된 내용을 보완할 수 있으며, 종교‧역사‧지리‧문화‧언어‧민속‧사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대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사료의 집합체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범어사는 한자로 된 삼국유사를 불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번역하고 삼국유사 관련 다양한 특별전과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국보 승격에 이어 삼국유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과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에 등재될 수 있도록 추진해 삼국유사의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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