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이 부처의 제자로서 효순의 도를 닦는 자라면 마땅히 생각 생각마다 항상 부모의 은혜를 생각하여라. 현생의 부모와 과거 칠세의 부모를 위하여 해마다 칠월 십오일에는 우란분재를 행하여라. 항상 효순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낳아 기른 부모와 과거 칠세의 부모를 생각하고 공양구를 지어서 부처님과 스님들께 올리도록 하여라.” 『우란분경』 中

불교 5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우란분절을 맞아 7월 16일 전국 사찰에서 백중 49재 기도를 입재하고 선망부모 조상 영가와 유주무주 고혼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통도사 전계사 혜남 스님
통도사 전계사 혜남 스님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전계사 혜남 스님을 법사로 모시고 15일 경내 설법전에서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혜남 스님은 법문을 통해 “전생에 내가 무엇을 했는지 알고 싶으면 금생에 받고 있는 일이 전생에 지은 과보로 받고 있는 것”이라며 “또한, 내생을 알고 싶으면 금생에 복을 지어야 하는데, 착한 일 가운데 제일은 부모한테 효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효(孝)’의 중요성과 우란분절의 의미에 대해 설했다. 

통도사는 오늘 입재를 시작으로 7월 19일 초재, 26일 2재, 8월 2일 3재, 9일 4재, 16일 5재, 23일 6재 후 9월 2일 오전 9시 방장 성파 스님을 법사로 회향 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연제구 혜원정사(주지 원허 스님)는 16일 백중 입재를 시작으로 49일간 오전 9시 30분 대웅전에서 선망부모 조상 및 수자영가 천도를 위한 금강경 독송기도를 이어간다. 혜원정사 백중 기도 일정은 7월 22일 초재, 29일 2재, 8월 5일 3재, 12일 4재, 19일 5재, 26일 6재, 9월 2일 회향하며, 3재와 5재, 막재에는 관욕의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부산 천태종 삼광사(주지 세운 스님)도 경자년 우란분절을 맞아 오늘 ‘선망부모조상 극락왕생 백중 천도재 및 입재 법회’를 봉행하며 효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마음을 되새겼다.

삼광사는 7월 25일 1재, 8월 1일 2재, 8일 3재, 15일 4재, 22일 5재, 29일 6재 법회를 오전 11시에 진행한 후 오후 1시 천도재를 봉행하며, 9월 2일 회향 법회는 오전 9시 거행할 예정이다. 또한, 백중기도 49일 간 매일 밤 10시 아미타경 독송기도정진을 이어나간다.

한편, 백중기도는 전생의 과보로 지옥에서 거꾸로 매달려 고통 받는 조상 영가의 업장을 소멸하고 천도하기 위한 것으로 목련존자의 효심으로 시작돼 부처님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어오는 불가의 전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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