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운흥사는 11일 제290회 영산대재 및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고성 운흥사는 11일 제290회 영산대재 및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경남 고성 운흥사(주지 월암 스님)가 11일 경내에서 영산대재를 봉행하고 호국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운흥사 영산대재는 조선시대 숙종 때부터 시작돼 올해로 290회를 맞았다. 매년 음력 3월 3일 봉행되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행사가 미뤄졌다. 영산재에 사용되는 괘불은 영조 6년(1730)에 의겸 스님과 문화생들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보물 제1317호로 지정돼 매년 영산대재 봉행 시 괘불대에 모셔지고 있다.

헌화하는 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
헌화하는 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
헌화하는 운흥사 주지 월암 스님
헌화하는 운흥사 주지 월암 스님
헌화하는 백두헌 고성군수
헌화하는 백두헌 고성군수

이날 영산재에는 쌍계총림 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 운흥사 주지 월암 스님, 제13교구 본‧말사연합회장 이암 스님, 진주 극락선원 금담 스님 등을 비롯해 백두현 고성군수 등 승‧재가내빈 500여 명이 동참했다.

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고산 스님의 법어를 대독하는 주지 영담 스님
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고산 스님의 법어를 대독하는 주지 영담 스님

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은 영담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나라의 아름다운 경치 운흥사에 해마다 시행하는 무차대법회로다. 옛적에는 나라를 두호하는 절이며 현재는 만민의 안식처로다.”라며 “해마다 시행하는 대법회는 유정무정이 이익을 얻는도다. 법회를 보고 듣고 따라 기뻐하는 자는 다 해탈을 얻고 성부하도다.”라고 설했다.

운흥사 주지 월암 스님
운흥사 주지 월암 스님

운흥사 주지 월암 스님은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산대재가 많이 늦어졌다”며 “오늘 시행되는 영산대재는 이 나라를 지켜낸 승병을 비롯한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코로나 바이러스의 소멸과 함께 이 국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법회가 될 것”이라고 봉행사를 전했다.

영산대재가 끝난 후 2부 산사음악회에서는 가수와 국악인, 바라밀밴드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흥겨운 무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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