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교육대학이 2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캠페인을 펼쳤다.
ㅜ부산불교교육대학이 2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캠페인을 펼쳤다. 사진은 부산불교교육대학 방역 활동을 펼치는 학장 범혜 스님

부산불교교육대학이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직접 방역 활동에 나섰다.

부산불교교육대학(학장 범혜 스님)은 코로나19 방역 캠페인 본부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2일 불교교육대학과 부산지역 불자 소상공인 업체를 방문해 방역 봉사를 실시했다.

학장 범혜 스님이 서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캠페인’은 김해‧장유 지역을 중심으로 2월 말부터 시민들의 불안과 염려를 덜 수 있도록 음식점, 학원 등 방역이 필요한 곳의 요청을 받아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이날 방역 봉사에는 부산불교교육대학 학장 범혜 스님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동참했으며, 개강을 앞두고 신입생 맞이 준비를 위해 대학 전체 방역 및 지역 불자 소상공인 업체 3군데에서 방역을 전개했다.

방역 작업은 총 3단계로 진행됐다. 먼저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한 소독약으로 손이 닿지 않는 부분 등을 위해 실내 전체에 공간 살포를 하고, 2차로 소독제를 이용해 손잡이 등 손이 많이 닿는 곳에 직접 마찰을 가해 닦아주는 작업을 진행한다. 3차로 바닥과 입구, 진입로에 소독약을 분무기로 살포해주면 방역이 모두 마무리 된다.

학장 범혜 스님은 “부산불교교육대학의 학장으로서 책임이 있는데 대학 운영을 못하고 있으니 답답한 심정에 방역 봉사 활동을 하게 됐다”며 “하루빨리 국민들이 평온한 삶을 되찾길 바라는 서원을 세워서 봉사를 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힘내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방역 봉사를 받은 부산진구 배태욱 동강식당 대표는 “작년에 불교교육대학에 입학을 했는데, 지금 코로나19로 졸업식도 못한 상황에서 이렇게 스님께서 직접 방역 봉사로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19 방역 캠페인에서 서포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날 방역에도 참여한 자원봉사자 김현(27남) 씨는 “저는 사실 기독교인인데 이렇게 범혜 스님과 함께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 제 시야를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스님께서 말씀하신 ‘동사섭(同事攝)’을 듣고 서로 종교가 다르다고 굳이 내가 불편하해고 그곳에 가면 안되는구나 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불편함 없이 가서 도와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좋은 가르침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역 캠페인에 동참을 희망하는 사람은 코로나19 방역 캠페인 홈페이지(https://www.beautiful-korea.kr/)에서 업소 방역을 원하면 캠페인 리더에, 자원봉사를 원하면 캠페인 서포터에 각각 신청하면 된다.

한편, 부산불교교육대학은 1982년 개교해 39년 동안 1만 6000여 명의 졸업생과 1200여 명의 포교사, 100여 명의 스님을 배출했으며, 자살과 교통사고 예방거리 캠페인 및 자비연탄나눔, 경제살리기 구국 삼보일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부처님의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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