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 10주기 추모회가 19일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에서 봉행됐다.
법정 스님 10주기 추모회가 19일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에서 봉행됐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박수관)은 19일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추모회를 봉행했다.

추모회에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성주사 회주 흥교 스님을 비롯해 박수관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회장 및 운영위원, 자원봉사자, 부산불교지도자포럼 등 200여 명이 동참했다.

헌화하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과 성주사 회주 흥교 스님
헌화하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과 성주사 회주 흥교 스님

법정 스님의 생전 가르침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진 추모회는 △예불 △헌화 △영상 상영 △인사말 △내빈소개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한 신도들은 스님의 생전 모습과 육성이 담긴 영상을 보며 스님의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스님의 색신(色身)은 가셨지만 법신(法身)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있다”며 “스님께서는 사회와 국가가 어지러울 때마다 늘 바른 지침을 내려주셨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한 번 더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수관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회장
박수관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회장

박수관 회장은 “지금과 같이 사회가 혼란스러운 때에 스님이 계셨다면 우리에게 많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셨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스님께서는 하늘, 바람, 구름, 꽃 등 자연을 주제로 글을 쓰시고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이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에게 자연을 통해서 삶의 좋은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맑고 향기로운 가르침을 전해준 스승 법정 스님은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으며, 1956년 효봉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59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1972년 <영혼의 모음>을 시작으로 <무소유>, <낡은 옷을 벗어라> 등 30여 권의 저서를 펴냈으며, 1993년 8월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 준비 모임’을 발족해 1994년 3월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 첫 대중 강연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구, 경남 등지에서 회원들을 이끌었다. 2010년 3월 11일(음력 1월 26일) 길상사에서 법납 56년, 세수 79세로 입적했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