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원행 스님)은 지속적인 홍수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다목적대피소와 다리, 도로를 준공하며 미얀마 지역에 재난대응 인프라를 구축했다.

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 스님은 지난 1일부터 미얀마 현지를 방문해 지역 정부대표 및 현지 협력단체, 마을 주민들을 직접 만나 사업 지역의 현황을 살피며 재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했다.

미얀마 에야와디관구 몰레미얀준면 지역은 강과 바다가 만다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우기가 되면 물이 범람하며 매년 큰 홍수 피해가 발생한다. 복지재단은 미얀마 몰레미얀준 타운쉽(Myanmar Maylamyinegyun Townshi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8년부터 아레예줘 빌리지 트랙 내 17개 마을을 대상으로 재난위험경감사업(Disaster Risk Reduction)을 추진해왔다. 

뽀도무마을 다목적대피소 준공식 (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
뽀도무마을 다목적대피소 준공식 (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
비예쭤마을 다리 준공식에 참여한 마을 어린이들 (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
비예쭤마을 다리 준공식에 참여한 마을 어린이들 (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

다른 마을로부터 접근성이 높은 뽀도무(PawTawMu) 마을에는 화장실과 물탱크가 갖춰진 약 50평 규모의 다목적 대피소를 건축했다. 대피소는 평소에는 초등학교로 사용하고, 재난 발생 시 대피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라디오와 담요, 구급약품 등 재난대비 물품을 구비해 두었다. 비예쭤(Viwe Yae Kyaw)마을에는 비가와도 허물어지지 않고 어린이와 노약자도 손쉽게 이용 할 수 있는 철근콘크리트 다리를 신축해 물이 범람하더라도 다른 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비가 오면 진흙탕으로 바뀌어 건장한 성인도 걷기 힘들어지는 따삐예준(Tha Paya Kyun) 마을의 흙길은 420m 길이로 마을을 가로지르는 단단한 도로로 바뀌었다.

또한, 12월 3, 4, 5일 각 마을에서 진행된 대피소와 도로, 다리의 준공식에는 지역행정부 대표 뗀나인퉤씨와 재난관리위원회 부대표 디위표씨, 마을리더 및 주민들이 참여해 상임이사 스님과 재단의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민들은 지난 2년간의 교육받은 재난대응 훈련의 내용들을 준공된 도로와 다리위에서 재연하는 등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상임이사 보인스님은 “재단이 미얀마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난위험경감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재난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재난과 맞서고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재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모든 활동과 오늘 준공한 도로와 다리, 대피소가 여러분들의 든든한 안전지킴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얀마 지역행정부 대표 뗀나인퉤씨는 “정부기관에서는 예산도 자원도 부족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지 않은 모든 마을에까지 재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환경을 정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우리를 위해 이곳까지 와서 힘써주심에 감사를 전한다”며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뽀도무마을 대표 민미씨는 “우리 마을에 대피소가 생겨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교육을 받은 내용대로 앞으로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적극 대처해 마을의 피해를 줄이고,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재단은 “재난위험경감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마을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해당 지역에 필요로 하는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 재해의 증가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재난의 피해를 예방하고, 재난 발생지역의 아픔을 보듬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2014년부터 KOICA와 KCOC로부터 인도직지원민관협력사업수행단체로 선정됐으며, 매년 25만 달러 상당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재난위험경감사업 및 긴급구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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