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음.10.15) 전국 선원 수좌 스님들이 동안거 결제에 들어갔다.
11월 11일(음.10.15) 전국 선원 수좌 스님들이 동안거 결제에 들어갔다.

11월 11일(음.10.15) 전국 선원 수좌 스님들이 석 달간의 용맹정진을 다짐하며 동안거 결제 법요식을 거행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진제 종정 예하
대한불교조계종 진제 종정 예하

조계종 진제 종정 예하는 “산문을 잠그고 삼동결제(三冬結制)에 임하는 대중들의 마음자세는 모든 반연과 갈등과 시비장단(是非長短)을 내려놓고 이번 결제기간 동안 반드시 화두를 타파해서 대오견성 하겠다는 각오가 확고해야 한다”며 “해마다 반복되는 결제와 해제에 빠지지 않는 사부대중이 가상(嘉尙)하기는 하지만 부처님 법을 배우는 목적은 자기사(自己事)를 밝히는 데 있다”고 설했다.

이어 “이번 결제동안 부지런히 정진해서 각자의 화두를 타파하여 확철대오(廓撤大悟)하게 되면 모든 부처님과 역대 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며 “그때는 이 사바세계(娑婆世界)가 그대로 불국토(佛國土)가 되고, 팔만사천 번뇌가 그대로 반야지혜(般若智慧)가 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대종사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대종사

금정총림 범어사도 방장 지유 대종사의 법어와 함께 기해년 동안거 결제 법요식을 봉행했다. 지유 대종사는 “성내는 것도, 기분 나쁜 것도, 시기 질투 모두가 마음”이라며 “깨닫지 못한 사람은 눈 뜨면 마음속에 산란심이 가득하고 혼침에 빠지지만 깨달은 사람은 깨어있어도 산란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하다”고 법어를 내렸다.

영축총림 방장 성파 대종사
영축총림 방장 성파 대종사

또한, 영축총림 통도사도 율원과 강원, 보광선원 등 모두 245명의 스님이 동안거 결제에 들어갔다. 방장 성파 대종사는 “총림대중이 겨울 석 달을 기한으로 불조의 관문을 타파하기 위해 세상의 모든 일을 내려놓고 포단 위에 오뚝이 앉아 화두타파에 목숨을 걸고 정진하게 됐다”며 “본래면목을 확연히 깨닫고 활용할 수 있는 수행자는 본분사를 마친 대도인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거에 돌입하는 수좌 스님들은 3개월 동안 외부 출입을 일제히 끊고 산문을 걸어잠근 채 오직 참선 수행에만 정진하게 된다. 이번 기해년 동안거는 2020년 2월 8일(음.1.15)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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