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팡밍(韓方明) 주석이 9일 통도사를 방문하고 주지 현문 스님과 양국 간 우호를 다졌다.
중국의 한팡밍(韓方明) 주석이 9일 통도사를 방문하고 주지 현문 스님과 양국 간 우호를 다졌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9일 한팡밍(韓方明·중국인민정치협상협의회 외사위원회 부주임(차관급))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며 양국 간 우호를 다졌다.

한팡밍 주석은 주지 현문 스님과의 오랜 인연으로 이날 통도사에 방문하게 됐으며, 과거 현문 스님이 중국에 방문했을 당시 중국의 사찰을 모시고 다닌 것이 인연이 돼 통도사에 초청받았다.

한팡밍 주석이 선물한 육조단경 사경본을 보고있는 영축총림 방장 성파대종사
한팡밍 주석이 선물한 육조단경 사경본을 보고있는 영축총림 방장 성파대종사

이날 한팡밍 주석은 통도사에 방문해 경내를 둘러보고 영축총림 방장 성파대종사를 찾아 중국의 저명한 명필가가 직접 쓴 육조단경 사경본을 선물했다. 이어 주지 현문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차담을 나누며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교류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팡밍 주석(좌)과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우)
차담을 나누는 한팡밍 주석(좌)과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우)

주지 현문 스님은 “언제 한번 꼭 모시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모시게 돼서 굉장히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국과 한국이 형제처럼 잘 지낼 수 있도록 한팡밍 주석께서 가교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팡밍 주석은 “오래 전부터 초대를 해 주셨는데 오늘에서야 이렇게 오게 돼 기쁘다”며 “중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통도사의 역사와 견줄만한 중국의 사찰을 찾아 자매결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방문한 북한에서는 북한과 한국, 중국 삼국의 불교 모임을 통해 중국에서 평화 기도를 추진할 것을 제안받기도 했다”고 긍정적인 대답을 전했다.

한편, 한팡밍 주석은 4기 연속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으며, 4개 대형 중앙기업과 1개 상장회사의 이사회 멤버를 역임, 중국 국제관계 분야 최고 학술단체인 ‘중국국제관계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09년 10월 비공식·비당파의 독립적인 싱크탱크 차하얼학회를 설립하며 중국 정부의 주요 외교 정책 결정을 위한 정책 조언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공으로 정책과 여론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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