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화합과 단결, 불교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마련된 시민과 함께하는 불교문화대축제의 개회를 선언합니다.”

20일 부산진구 시민공원에서 불교문화대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20일 부산진구 시민공원에서 불교문화대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
부처님 치아 사리 이운식
부처님 치아 사리를 무대 위로 이운하는 범어사 교무국장 범종 스님
부처님 치아 사리를 무대 위로 이운하는 범어사 교무국장 범종 스님

10월 20일 부산진구 시민공원에는 1500여 명의 스님, 10만여 명의 불자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과 함께하는 ‘불교문화대축제’는 150명의 스님이 재연하는 백고대좌 법회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어 취타대를 선두로 금어연에 모신 부처님의 진신사리 이운식이 봉행됐다. 불자들과 시민들은 이운식이 진행되자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예를 갖췄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대종사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대종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이날 행사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대종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법주로 모시고 범어사와 삼광사를 비롯한 부산지역 사찰과 통도사, 해인사, 쌍계사, 은해사, 화엄사 등 전국 사찰의 대덕 스님들이 동참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범어사 방장 지유대종사는 법문을 통해 “모든 인간은 부처님과 같은 근본을 갖추고 있다”며 “바다에 흘러들어가는 강물의 성질은 서로 다르지만 결국 바다에 들어가면 하나가 되는 것처럼 불교도 여러 종단이 있지만 다른 종단의 수행법이 다르다고 해서 옳고 그른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부산 불자들의 불심을 하나로 결집하고 한국 불교의 위대한 가치를 계승하는 이번 불교대축제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이다”며 “오늘 축제에서 지핀 작은 불씨가 확산돼 지역의 경계를 넘어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 전 세계의 더욱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고 또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치사를 전했다.

감사패를 수여한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 빈대인 BNK 부산은행장
감사패를 수여한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 빈대인 BNK 부산은행장
공로패를 수여한 설동근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고문 외 12명
공로패를 수여한 설동근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고문 외 12명

불교문화대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해준 분들에 대한 감사패와 공로패 전달식이 이어졌다. 감사패는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 빈대인 BNK 부산은행장이 수상했으며, 공로패는 설동근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고문을 비롯한 12명에게 수여됐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 스님(범어사 주지)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 스님(범어사 주지)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회신도회장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회신도회장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부산 불자들이 ‘불심’이라는 한 단어로 모여 마련한 성대한 축제의 장”이라며 “금번 불교대축제는 불자에게는 불교라는 공통의 믿음을 상기시키고 비불자들에게는 문화로서의 불교를 새롭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회신도회장은 봉행사를 통해 “우리 불교에서는 불자들이 요구하는 진정한 불교정신과 그 정신을 담아내는 사찰, 그리고 스님들에 대해 어떠한 기대를 갖고 있는지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며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 스님들과 불자 한분 한분의 정성과 원력이 모여 한국불교스러운 기틀을 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걸그룹 모모랜드
걸그룹 모모랜드
아이돌그룹 더보이즈
아이돌그룹 더보이즈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
드론쇼
드론쇼

본행사가 끝나고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법석이 펼쳐졌다. 먼저 걸그룹 모모랜드와 아이돌그룹 더보이즈의 신나는 댄스무대로 장내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어 수십 대의 드론이 화려한 빛으로 가을밤하늘을 장엄하며 시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드론쇼가 끝나고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등장한 송가인은 오디션프로그램 우승자다운 가창력을 뽐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건봉사에서 이운해 온 부처님 치아 사리
건봉사에서 이운해 온 부처님 치아 사리
진신사리를 친견하는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정산 스님
진신사리를 친견하는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정산 스님
진신사리를 친견하는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회신도회장
진신사리를 친견하는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회신도회장

공연이 모두 끝나고 행사의 하이라이트, 시민불자들이 부처님 진신사리를 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강원도 건봉사에서 이운된 진신사리는 부처님 치아 사리로 건봉사와 스리랑카 단 2곳에만 있는 보물이다. 시민불자들은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합장 예를 갖추고 여법하게 치아 사리를 친견했다. 불자들의 사리 친견 시간을 마지막으로 불교문화대축제는 원만 회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에게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한 대한불교조계종의 백만원력결집 불사에 범어사 사부대중도 함께 하겠다는 뜻을 담은 불사 기금 약정서를 전달하고, 부산지역 5개 구청, 불교관련 복지시설 20곳에 백미 10kg 4100포를 기탁했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