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가 올해로 개산 1374주년을 맞았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가 올해로 개산 1374주년을 맞았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가 올해로 개산 1374주년을 맞았다.

통도사는 7일(음력 9.9) 개산대재를 맞아 개산조 자장율사의 정신을 되새기고 역대 조사 스님들의 공덕을 기리는 영고재와 부도헌다례를 봉행했다.

통도사는 오전 10시 자장율사의 진영이 모셔진 해장보각에서 영고재를 거행하고 설법전으로 자리를 옮겨 법요식을 봉행했다. 법요식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대종사, 주지 현문 스님을 비롯해 사중 대덕 스님들과 김일권 양산시장, 서진부 양산시의회의장 등 1000여 명이 동참했다.

통도사 개산조 자장율사는 선덕여왕 5년(636년) 제자 숭실 등 10여 명과 당나라로 건너가 교화도생을 7년 동안 하다 오대산에서 기도해 불사리, 발우, 가사 등을 문수보살로부터 전수 받았다. 643년 선덕여왕의 귀국 요청으로 당 태종으로부터 대장경 사백 함과 나라 사람들에게 복전이 될 만한 것을 요청해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대국통으로 모셔져 황룡사에 구층탑을 쌓고 646년에 통도사를 창건, 금강계단을 축조해 전국의 승려를 득도시키고 계를 설했다. 전국에 순검사를 파견해 지방의 사찰을 살피고 불경과 불상을 소중히 모시도록 지도 감독해 교단의 기강을 바로 잡았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이 영고재에서 헌다를 하고 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오늘의 이 법회는 해동 화엄의 초조이시며 신라 대국통이셨던 자장율사께서 선덕여왕 15년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부처님 정골사리와 금란가사를 모셔와 금강계단을 건립하고 통도사를 창건했던 그 높은 뜻을 기리고 찬탄하기 위함”이라며 “불자님들께서도 다양한 영축문화축제 행사에 동참하고 즐김으로써 한 층 더 통도사를 가까이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도사는 이날 본사 재적승으로서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60여 명의 스님들께 총 541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통도사 및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자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법요식이 끝난 후 사부대중은 오후 2시 부도전으로 이동해 선다회를 비롯한 많은 다인들이 함께 차 공양을 올리며 역대 스님들의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통도사는 영고재에 앞서 지난 5일 통도사 산문부터 괘불대까지 영축삼보 이운식을 진행하며 번과 기로 장엄한 전통 의장의식 행렬을 펼쳤으며, 이밖에도 만발공양,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송가인 초청음악공연, 영축문화축제 LIGHT-UP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이며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법석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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