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심산 스님)가 30일 원오사 대웅전에서 ‘제17차 정기 강연회’를 개최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심산 스님)가 30일 원오사 대웅전에서 ‘제17차 정기 강연회’를 개최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심산 스님)가 오늘(30일) 원오사 대웅전에서 ‘제17차 정기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우리에게 북한과 통일은 무엇인가?-새로운 한반도 체제와 바람직한 통일의 방향’이란 주제로 진행됐으며,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진희관 인재대 통일학부 교수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진희관 교수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북한 비핵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체제 전환기를 대비하기 위한 자세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위의 문제와 실제 이익이 공존하는 통일이 될 때 더 많은 지지와 국민적 단합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명분과 실리를 위한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우리나라의 국방비는 올해 46조 6971억원이며, 방위력 개선비에는 15조 3733억원이 소비됐다”며 “16조원이면 대학생 200만 명의 등록금을 낼 수 있는 비용”이라고 말하며 분단으로 인해 지출될 수 밖에 없는 막대한 국방비에 대해 이야기했다. 통일은 우리 민족이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며 통일의 방안은 다양하기 때문에 그 방식과 속도는 형편에 맞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점진적인 통일을 원하는 국민의 비율이 67.7%로 나타났으며, 통일이 사회에 이익을 준다는 의견이 57.7%, 개인에게 이익을 준다는 응답은 26.7%로 집계됐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은 통일을 국가적인 문제로 이해하고 있으며, 점진적인 통일을 원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아울러 통일비용에 대해서는 통일방식에 따라 50조원에서 5850조원까지 110배 이상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또한 저비용 고효율의 통일방안을 우리가 선택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 교수는 “비핵화 문제는 70여 년만의 태평양 질서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서두를 필요 없이 우리나라 현재 실정에 맞는 통일의 방식과 속도를 갖춰야 한다”며 “통일의 명분과 실리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통일을 위해서는 새로운 북한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남북협력 구상과 노력의 전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족공동체추진 부산지역본부장 심산 스님
민족공동체추진 부산지역본부장 심산 스님

민추본 부산지역본부장 심산 스님은 “민족공동체추진 부산지역본부의 정기 강연회가 벌써 17회를 맞았는데, 강의에 지속적으로 참석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남북문제를 조금 더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강의를 들으면서 통일을 향한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이 더욱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추본 부산지역본부는 2014년 12월 발족한 이후 2015년 창립 1주년 강연회를 시작으로 통일문제에 대해 해마다 분기별 정기 강연회를 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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