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원허 스님)가 오늘(4일) 안국선원 4층 법당에서 ‘기해년 재가 하안거 수행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원허 스님)가 오늘(4일) 안국선원 4층 법당에서 ‘기해년 재가 하안거 수행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원허 스님)가 4일 안국선원 4층 법당에서 ‘기해년 재가 하안거 수행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이번 재가안거 수행에는 홍법사와 혜원정사, 안국선원, 대광명사, 미타선원, 대연정사, 원오사, 해광사 등 부산 내 13개 사찰을 비롯해 포교사단, 개인 참여자 총 1,155명의 재가자들이 동참했으며, 오는 8월 1일까지 약 60일간 수행 정진에 나선다.

특히,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올해 하안거 선택수행 프로그램으로 사경 수행을 준비했으며, 모든 동참 불자들에게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스님의 ‘금강반야바라밀경 사경집'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60일 동안 한문 사경과 수행서원문을 염송하고 1일 1선행을 실천하면 재가 안거증을 수여받을 수 있다.

이날 입재법회는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3대 회장 심산 스님, 신임 회장 원허 스님, 부회장 종호 스님, 교육원장 정관 스님, 사무총장 석산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라니 독송과 참선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환영사 △신임 회장스님 인사말 △축사 △법문 △발원문 △보현행원 △후원금 전달식 △축가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조계종부산연합회 3대 회장 심산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3대 회장 심산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3대 회장 심산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의 아름다운 전통인 재가안거 입재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재가안거 수행은 우리가 조계종 불자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더 나아가 개인의 수행을 통해 부산불교와 한국불교를 위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신임 회장 원허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신임 회장 원허 스님

신임 회장 원허 스님은 “오늘부터 2달여 동안 하안거 수행에 들어감에 있어 수행자는 물론, 재가불자들도 자신의 생활 속에서 안거의 의미를 되새기고 수행해야 한다”며 “금강경에는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사경하는 공덕이 그 어떤 공덕보다 우수하다고 했으며, 차분하게 사경을 하다보면 어느덧 마음이 고요해지고 정신집중이 됨과 동시에 수행력이 증강될 것”이라고 안거에 동참하는 불자들을 독려했다.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은 법문을 통해 “간화선이라는 것은 화두를 들고 공부를 의심해야만 간화선의 생명력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불교인들은 ‘선(禪)’이 ‘교(敎)’이고, ‘교’가 ‘선’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며, 선을 공부함으로써 유위법(有爲法)에서 무위법(無爲法)으로 안목을 전환해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우리 불자들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후원금 전달식에서는 어린이 포교단체 ‘사단법인 동련’과 청소년 포교단체 ‘부산 파라미타 청소년 협회’에 각각 100만 원씩을 전달하며 두 단체를 격려했다.

기해년 재가 하안거 수행에 동참한 대연정사의 한 불자는 “사경은 수행 중에 최고의 수행이라고 생각 하지만 막상 혼자 하기에는 쉽지 않다”며 “그런데 이번 재가 하안거 수행에 사경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한번해보고자 작심하고 참여했다”고 수행의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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