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나들이에 원생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카메라를 향해 환한 미소를 띄었다.

오늘(18일)은 부산 연제구 성우원(원장 강현옥) 식구들이 혜원정사로 놀러가는 날이다. 사회복지법인 혜원(대표이사 원허스님)은 25년째 매년 성우원 원생들을 초대해 사찰 구경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피자파티를 이어오고 있다. 사찰을 찾은 100여 명의 원생들은 오랜만에 만난 봉사자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사회복지법인 혜원 대표이사 원허스님(혜원정사 주지)

오전 11시 원허스님은 “오늘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즐겁고 행복한 하나의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며 육화전에 모인 원생들을 환영했다. 이후 스님은 한명씩 염주를 걸어주며 인사를 건넸다.

성우원은 가정이 없거나 가정에서 보호하기 어려운 지적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거주시설이다. 성우원은 원생들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사회와 봉사자, 후원자, 지역주민, 관계기관 등과 상호 협력을 이뤄오고 있다. 피자파티는 지난 20여 년간 사회복지법인 혜원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발원해온 스님의 원력과 봉사자들의 따뜻한 온정이 더해지며 시작됐다.

피자파티에 참석한 원생들은 봉사자들과 함께 찬불가에 맞춰 흥겨운 율동과 장기자랑을 선보이기도 했다.

즐거워 하는 원생들을 바라보며 성우원 강현옥 원장은 스님과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원생들이 며칠 전부터 오늘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김없이 올해도 좋은 날씨에 사찰도 구경하고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내어 주셔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원생들이 추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생겼습니다.”

원생들은 맛있는 피자와 음료를 먹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오늘 이들이 함께 나눈 것은 음식이 아닌 따뜻한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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