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문화, 예술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이 부산 송정에 새롭게 들어선다.

2020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는 신축 복합문화공간 쿠무다 조감도 /제공: 복합문화공간 쿠무다

2020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는 신축 복합문화공간 쿠무다의 비전선포식이 오늘(29일) 현장 부지에서 거행됐다.

복합문화공간 쿠무다는 부산 대운사 주지 주석스님이 원력을 세워 건립한 곳이다. 산스크리트어로 ‘하얀 연꽃’이라는 뜻의 쿠무다는 내부에 북 카페와 갤러리, 법당 등이 조성돼 있다. 평소 이를 활용해 콘서트, 전시, 베이킹과 티 소물리에 강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왔다.

올해 개원 5주년을 맞은 쿠무다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문화예술공간을 확대 저변하고자 나섰고 그 결과, 부산 지역만의 특색과 역량을 활용한 문화예술 핫플레이스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쿠무다는 한정된 공간으로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가 어렵다는 점에 많은 아쉬움을 가져 왔다. 이에 좀 더 넓고 다양한 복합문화공간 불사를 계획하며, 지난해 1월 40억 원의 비용을 들여 토지를 매입했다.

해운대구 송정동 436-4번지에 들어설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쿠무다’는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조성된다.

29일 오전 10시 신축 복합문화공간 쿠무다 비전선포식이 거행됐다.

오전 10시 진행된 비전선포식에는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스님과 통도사 백운암 감원 태봉스님, 대한불교조계종 부산연합회 회장 심산스님, 혜원정사 주지 원허스님,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정산스님, 부산 화엄회 회장 상화스님을 비롯해 각 연합회 회원 스님과 전법도량 스님들, 배우 견미리, 쿠무다 관계자, 신도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사와 경과보고, 격려사 및 축사, 비전선포, 축하연주, 축하 떡 커팅 등으로 진행됐다.

주석스님

쿠무다 대표 주석스님(대운사 주지)은 “진리에 들어가는 문인 부처님의 8만 4천 법문 속에 조금이나마 끼어보고 싶은 대중들의 마음과 정진의 힘을 키우고자 한다.”며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에서 사부대중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부처님 법을 아름다운 세상에 알리는 전법사가 되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수불스님

한편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스님은 “복합문화공간 쿠무다는 새로운 21세기형 포교공간으로써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며 “주석스님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부산지역 포교와 나아가 전국의 많은 불사를 펼칠 수 있는 공덕인연을 원만 회향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주석스님과의 인연으로 행사에 참석한 배우 견미리

배우 견미리는 불자로서 주석스님과 맺어온 돈독한 인연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으며, 부산에 신축 복합문화공간 쿠무다가 들어서게 됨을 찬탄했다.

한편 현장은 대지면적 568.5m²(172평) 연면적 2,838.98m²(860평)로 내달 중 착공에 돌입한다. 송정해변을 바라보는 위치로 탁 트인 바다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층별 용도는 ▲지하 2층 쿠무다 레스토랑, 법인 사무실, 교육관 ▲지하 1층 공연장, 명상센터 ▲지상 1층 주차장, 야외 수변공원 ▲지상 2층 북 카페 쿠무다, 갤러리, 커피·베이커리 관련 교육 공간 ▲지상 3층 퓨전 레스토랑, 요식 관련 교육 공간 ▲지상 4층 스님들을 위한 치과의원 ▲지상 5층 문화예술공간, 인터넷 방송국 ▲지상 6,7층 쿠무다빌리지 스텐다드룸 ▲지상 8층 쿠무다빌리지 스위트룸 ▲옥상공간 옥상정원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비전선포식을 기념하는 떡 커팅식이 진행됐다.

비전선포식을 축하하는 무대공연과 떡 커팅식으로 모든 행사가 끝이 났다.

한편 쿠무다 관계자는 “복합문화공간 쿠무다는 2020년 상반기 개원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문화예술, 종교 프로그램 등 시민과 불자들을 위한 공간을 창출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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