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일대서 생명의 존귀함을 알리고, 매년 사회문제로 야기되는 자살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이 열렸다.

서면 일대서 '자살과 교통사고 없는 살기좋은 부산 만들기 합동캠페인'에 나선 스님들
'2018 자살과 교통사고 없는 살기좋은 부산 만들기 합동캠페인'에는 3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오늘(19일) 서면 영광도서 앞 광장에서 ‘2018 자살과 교통사고 없는 살기좋은 부산 만들기 합동캠페인’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부산불교교육대학 학장 범혜스님과 화엄승가회 회장 자인스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 스님들, 부산교수불자연합회 장상목 회장,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부산지부 관계자 및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불교교육대학 출신 스님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체 화엄승가회는 2015년 창립 후 연탄 나눔, 무료급식 지원, 발전기금 전달 등의 자비행을 이어왔다. 이후 작년 초부터 진행된 정기모임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불교계가 먼저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매월 1회 거리로 나가 자살방지 및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부산불교교육대학은 화엄승가회 스님들로부터 시작된 캠페인을 대대적인 연중행사로 확대했다. 이에 올해는 부산불교교육대학(학장 범혜스님)과 화엄승가회(회장 자인스님), 부산교수불자연합회(회장 장상목),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부산지부 등 4개 단체가 모여 전개됐다.

이번 합동캠페인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본 행사에 앞서 1부 식전공연으로 마련된 국악, 판소리, 경기민요 등 신명나는 무대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부산불교교육대학 학장 범혜스님

2부 본 행사에서 부산불교교육대학 학장 범혜스님은 “최근 유명인은 물론, 청소년과 노년층까지 각계각층에서 자살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과 노력이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화엄승가회 회장 자인스님

이어 화엄승가회 회장 자인스님은 “부산은 전국서 자살 1위, 교통사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부산을 아름답게 하는 우리의 마음이 모여 세상을 밝히는 자비의 공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교수불자연합회 장상목 회장

부산교수불자연합회 장상목 회장은 “부산지역 사회에 의미 있는 역할을 고민 하던 중, 이번 캠페인이 이에 부합할 중차대한 행사라고 생각됐다.”며 “함께 발맞춰 부산교수불자연합회는 교육현장, 학생지도에 있어 인격함양과 수양에 힘을 기울여 자살 및 교통사고가 없는 아름다운 부산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스님들이 홍보 피켓을 들고 거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나가는 시민에게 전단지와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받은 전단지를 읽어보는 시민들

모든 행사가 끝이나고, 스님들과 불자들이 본격적인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 행렬단은 서면 대로변과 전포동 카페거리로 나가 ‘자살 예견신호와 대처법’과 ‘운전자와 보행자가 지켜야할 교통 문화질서’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한편, 동참한 모든 단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 시민들이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모두 귀히 여기고,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우리 사회에 생명 존중의식이 확산되길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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