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홍법사(주지 심산스님)는 매년 방학을 맞아 특별 템플스테이를 개최하고 있다.

단체사진

이번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2일 입재식과 함께 ‘제5기 어린이 작심단기출가’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이번 어린이 작심단기출가에는 총 31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으며, 오늘(8일) 회향식을 끝으로 전원 모두 6박 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이들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예불을 드리고, 공양 후 다도와 예절을 배우며 담소를 나누곤 했다. 저녁이 되면 공양 후 또 다시 참선을 통해 하루를 돌이키며 잠자리에 들었다.

명인에게 아이들이 동래학춤을 배우고 있다. /제공: 홍법사 희문스님

홍법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인 희문스님은 "교육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사찰에서 머물며 보낸 시간이 즐거운 추억으로 떠오를 수 있길 바라며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특히 명인을 모시고 직접 배워본 동래학춤(부산시 무형문화재 제3호) 체험과 여름용 팔찌(단주)만들기, 천연염색 체험, 웃음요가, 가족과 함께하는 캠프파이어 등이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샀다.

한편 회향식은 삼귀의, 보현행원, 우리말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동영상 시청, 수료증 교부, 선물 증정, 단체사진 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아이들은 영상을 보며 홍법사에서 보낸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을 대신해 아이들에게 총무국장 현수스님이 수료증을, 교무국장 현담스님이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권휘준 외 30명에게 증서가 수여됐다.

회향사에서 홍법사 총무국장 현수스님은 “몇 년째 프로그램이 운영됐지만 이렇게 많은 스님들이 동참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쉽게 접할 수 없는 좋은 경험이기에 더욱 의미 있고 뜻깊은 추억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도법사 희문스님과 손민효 학생, 학부모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제5기 어린이 작심단기출가에 참여한 손민효(개림초) 학생은 “가장 힘든 건 아침예불을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것”이었다며 “집에서 잘 먹지 않던 채소도 맛있었고 프로그램 중에서는 요가 수업이 제일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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