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혜원정사는 27일 경내 대웅전에서 유발상좌 수계의식을 봉행했다. 이번 수계의식에는 영유아부터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석하여 진행됐으며 혜원정사 주지 원허스님이 수계사로 법상에 올라 수계를 증명했다.

혜원정사 주지 원허스님은 “세속에 살면서 스님과 인연을 맺고 스승으로 삼아서 내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거나 좋은 일이 있을 때 함께 하겠다는 의미로 마정수기를 한다. 스님과 인연을 맺어서 아이들이 아무런 장애 없이 잘 자랄 것이라는 믿음도 중요하지만 멘토로서의 역할을 맡기 위해선 의식 이후에도 자주 인연을 맺어서 정말 힘들고 어렵고 좋은 일이 있을 때에도 스님에게 찾아와서 자연스럽게 의논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수계의식이 끝이 아닌 아이들과 스님의 지속적인 관계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지 원허 스님은 아이들에게 삼귀의계와 오계를 설하였으며 수계를 받는 어린이들의 이마에 청정수를 찍으며 수계를 증명했다. 청정수 뿐만 아니라 꽃잎을 아이들에게 뿌리며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이번 혜원정사 유발상좌 수계의식 이전에 수계를 받았었던 어린이들도 참석하였으며 원허스님이 말씀하신 지속적인 인연맺기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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