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박수관)은 2월26일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법당에서 ‘법정스님 13주기 추모회’를 봉행했다.

이번 추모회에는 성주사 조실 흥교대종사를 비롯하여,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 범어사 총무국장 범종스님, 부산불교교육대학 학장 범해스님 등 많은 스님들과 박수관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등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법정스님의 추모 영상도 함께 상영됐는데 법정스님을 그리워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불자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성주사 조실 흥교대종사는 “효봉스님은 조계종을 창종하고 지리산으로 들어가셨고 법정스님은 효봉스님의 제자로 시봉을 맡아서 했다. 그때 법정스님은 며칠에 한 번씩 화개장터에 가서 반찬을 사서 하루에 세끼 공양을 올리고 공부를 하시며 많은 고생을 하셨다”라며 효봉스님과 법정스님의 일화를 얘기했다. 또 “내가 나루를 건너서 봉은사에 올라가니까 판전 밑에 조그마한 초가집에서 공부를 하고 계셨다. 그때 깊은 이야기도 나눴었는데 감회가 새롭다.”라고 법정스님과의 추억을 그렸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은 “불일암에 첫발을 딱 내딛었을 때 청아한 느낌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청아한 기운이 박수관 회장님을 통해서 이 자리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에서 무엇보다도 참 다행스럽고 회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박수관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은 “무질서한 사회실상을 지켜보면서 올바르고 정직한 사람이 피해를 입고 사회에 짓눌려 사는 것이 안타깝다. 이럴 때 우리 스님이 사회를 위해서 한 말씀 화두를 던지시면 그것이 메아리가 되어서 영향력을 끼쳤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가졌다. 스님이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라며 스님을 그리워하는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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