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세계일화 국제불교영화제(OIBFF)가 개막까지 6일을 앞두고 있다.

오는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국제불교영화제는 영화제 타이틀인 '세계일화(世界一花, 온 세상이 한 송이의 꽃)'라는 불교의 화엄사상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불교사상이 담긴 작품들을 비롯해 삶과 인간, 보편적 진리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담은 사색적이고 경이로운 작품 등 다양한 불교영화를 선보인다. 또한 영화제 개·폐막식과 더불어 연꽃, 라일락, 동백꽃, 수선화 등 총 4개의 메인섹션과 미얀마 특별전 프로그램, 다채로운 부대행사 등도 진행된다.

영화는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영화제가 진행되는 총 5일간 대한극장에서는 개막작 <컵(CUP)>에서부터 폐막작 <아홉 스님>까지 총 15개국 62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개막작 <컵(CUP)>은 1999년 부탄 영화로 티베트불교의 스승이자 세계적 영화감독인 종사르 켄체 린포체의 데뷔작이다. TV가 없는 절에서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고 싶은 동자승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공동체 생활을 하는 수행자들이 변화하는 현대 사회와 전통 간에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을 밝고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시선으로 그려냈다. 영화를 통해 부처님의 사상을 널리 알리고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하는 본 영화제의 취지를 훌륭히 전달하고 있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폐막작 <아홉 스님>은 2020년에 개봉된 윤성준 감독의 다큐멘터리다. 대한민국 불교 사상 최초로 천막 동안거를 시작한 아홉 명의 승려들의 극한 수행기를 담아냈다. 진리를 깨우치기 위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님들의 모습을 통해 수행자의 본래면목과 수행공동체의 의미, 언어를 넘어선 교감 등을 되짚어보게 한다. 작년 5월에 처음 선보인 이 영화는 종교영화로는 드물게 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선사하며, 올해 처음 발걸음을 내딛는 국제불교영화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보다 발전된 다음 해를 위한 각오를 다지는 의미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주윤식 공동 조직위원장(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 이사장)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불자 및 시민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고 불교 콘텐츠의 다양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재 집행위원장(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 역시 "OIBFF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한국 불교 전통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에 대한 정보와 상영시간표 등은 OIBFF 홈페이지(http://www.oibf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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