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회장 김옥희)는 21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2023 부산불교합창제’를 개최하고 자비의 음성공양을 펼쳤다.

부산불교합창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부산시, 부산시불교연합회,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 고문 범산 스님, 선암사 주지 원타 스님, 불교총지종 정각사 주교 법일 정사 등을 비롯해 6개 사찰 합창단, 불자들이 참석해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합창제의 첫 무대는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합창단연합회는 첫 곡으로 찬불가 ‘부처님 미소’를 선보였으며, 합창에 맞춰 이현석 한량무 전수자의 특별 협연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범어사 합창단, 영주암 본래지합창단, 통도사부산포교원 불지사 불지합창단, 대광명사 소리장엄합창단, 불교총지종 부산경남교구 만다라합창단, 선암사 마하야니합창단 등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음성공양을 펼쳤으며, 축하공연으로 풍물밴드 ‘국악이상’이 출연해 열기를 더했다.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은 격려사에서 “이 순간을 통해 우리는 공동체의 힘을 느끼고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이 음악으로 전달되고 소통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세상을 향해 비추는 여러분의 음성공양의 공덕이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행운과 기쁨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옥희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저희 회원들은 불제자로서 저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부처님의 정법을 알리고자 각 사찰에서 수행하고 봉사하는 것은 물론 찬불합창의 대중화와 선도를 위해 오늘 행사를 열심히 준비했다”며 “우리 불자들이 찬불가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오늘 합창제와 같은 경험을 계기로 사부대중이 평소에도 찬불가를 부르는 날이 오면 부처님의 법음이 자연스럽게 이 땅에 울려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공심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장은 “산골짜기 바위틈으로 흐르는 물소리는 자연의 소리, 귀를 기울이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듯이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의 화합의 소리에는 부처님의 법음이 가득하다”며 “그동안 부산불교합창제를 위해 수고해 주신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 모든 분들께 감사의 경의를 표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부산지역 주요 사찰 합창단원들이 연대해 2001년 8월 10일 창단한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는 같은 해 12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회 전국불교합창제에 출연하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2년 3월 리바겔 가루다 음악제 은메달 수상, 10월 세계 합창올림픽 동메달 수상 등 다수 음악회에 참가해 음성공양을 펼쳤으며, 2010년 부산전국불교합창제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어오고 있다.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