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 2대 방장후보에 원로의원 정여 스님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범어사(주지 보운 스님)는 26일 오후 2시 경내 보제루에서 ‘금정총림 방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었다. 이날 산중총회는 주지 보운 스님의 사회로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입회하에 진행됐다.

산중총회는 전체 구성원 377명(비구 314명, 비구니 63명) 가운데 241명이 참석해 성원됐으며, 이 자리에서 구성원 만장일치로 정여 스님을 새 방장 후보로 추대했다.

새 방장에 선출된 정여 스님은 “화합을 최우선으로 문중 어른 스님과 대중의 뜻을 잘 받들어서 총림을 이끌겠다”며 “범어사의 발전이 부산불교의 발전이라 생각하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여 스님은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은 소납을 차기 방장으로 추대해 준 대중스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문중의 추대를 받은 것이고, 아직 중앙종회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자숙하면서 부산불교 발전 방안에 대해 심사숙고 하겠다”고 말했다.

정여 스님은 벽파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5년 범어사에서 지유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6년 범어사에서 고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김천 수도암·현풍 도성암 등 제방선원에서 7년 결사를 성만했고, 봉암사, 대흥사, 백담사 등에서 안거를 성만했다. 범어사 주지, 법규위원, 부산불교회관 관장,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장, 부산불교복지협의회장, 부산불교연합회장, 사단법인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조계종 원로의원, 여여선원 선원장, 세상을향기롭게 대표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정여 스님의 방장 추대는 11월 1일 개원하는 제 230회 중앙종회 정기회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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