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 열반 413주기 추모대재가 10일 사명호국광장에서 봉행됐다.
사명대사 열반 413주기 추모대재가 10일 사명호국광장에서 봉행됐다.

임진왜란 당시 호국불교의 선봉에 섰던 사명대사의 열반 413주기를 기리는 법석이 마련됐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보운 스님)는 10일 부산 어린이대공원 내 사명호국광장에서 ‘사명대사 열반 413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추모대재는 부산불교연합회 고문 혜총 스님, 회장 보운 스님,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 상임부회장 현강 정사, 마나 스님을 비롯한 연합회 회장단 스님들과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을 비롯한 신도 대표, 백종헌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충혼대재 △헌화 △삼귀의 및 반야심경 봉독 △호국발원문 △축원 △사명대사 행장 소개 △봉행사 △추모사 △대재사 △사명대사 추모가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

회장 보운 스님은 대재사에서 “사명대사의 구국충정 정신이 생생히 살아 있는 이곳 호국광장에서 대사의 열반 추모대법회를 봉행하는 우리 사부대중은 지극한 예경의 마음을 모아 추모의 향을 올리고자 한다”며 “위대한 승병장으로 기록된 사명대사의 향훈을 기리는 것뿐만 아니라 아울러 동시대 스님과 함께 뜻을 내어 전쟁에 나선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승병과 호국영령들을 향한 추모의 마음을 더한다”고 전했다.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사명대사께서는 임진왜란 당시 승려의 몸으로 왜적의 침임에 맞서 나라를 지켜내시고,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사명대사께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셨듯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호국애민정신을 실천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명대사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559년 김천 직지사로 출가했다. 이후 2년 만에 승과에 합격했으며, 1575년 봉은사 주지로 천거됐으나 거절하고 서산대사의 제자가 됐다. 사명대사는 1592년 금강산에서 정진하다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건봉사에서 승병을 규합하고 1593년 1월 평양성 탈환작전에 참가해 공을 세웠다. 1604년 강화교섭을 위해 일본 사신으로 파견된 사명대사는 일본으로 끌려간 3500명의 동포를 데리고 귀국했으며, 대사는 1610년 8월 해인사에서 세수 67세, 승납 51세로 입적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1981년 부산 초읍 어린이대공원에 사명대사 동상을 건립하고 매년 사명대사의 열반일일 음력 8월 16일을 전후해 추모 법회를 봉행해왔으며, 이후 2009년 9월 18일 부산시의 지원으로 사명대서 호국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광장 건립을 추진해 2010년 5월 26일 사명호국광장 불사를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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