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봉당 정석 대선사의 원적 41주기 추모다례재가 14일 극락암 무량수각에서 엄수됐다.
경봉당 정석 대선사의 원적 41주기 추모다례재가 14일 극락암 무량수각에서 엄수됐다.

한국 근대불교의 선지식 경봉당 정석 대선사의 원적 41주기를 추모하는 법석이 마련됐다. 

경봉문도회(문장 원산 스님)는 14일 영축총림 통도사 극락암(감원 관행 스님) 무량수각에서 ‘경봉당 정석 대선사 열반 제41주기 추모다례 및 경봉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을 봉행했다.

경봉 대선사 영단에 헌다 하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경봉 대선사 영단에 헌다 하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문도대표 원명 대종사
문도대표 원명 대종사

이날 추모다례재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문도대표 원명 대종사를 비롯해 경봉문도회장 원산 스님 등 문도 스님, 영축총림 통도사 수좌 명신 스님, 주지 현덕 스님, 본사 중앙종회의원 진각, 보화 스님 등 산중 어른 및 제방 대덕 스님,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 △대중삼배 △추모입정 △종사영반 △헌다 △파산게 △경봉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문도인사 △폐식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경봉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경봉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경봉장학회는 이 자리에서 통도사 재적 스님 가운데 동국대 및 중앙승가대 대학원 박사과정 도운, 선주, 남수 스님을 비롯해 석사과정 7명, 학사과정 5명 등 총 15명에게 100만원씩 1500만원, 통도사 승가대학 학인 스님 8명에게 50만원씩 400만원, 통도사 보광선원, 극락암 호국선원, 서운암 무위선원 수행지원금과 영축율학승가대학원 연구비 800만원 등 총 2700만원을 전달하며 경봉 대선사의 유지를 받들었다. 

경봉문도회장 원산 스님
경봉문도회장 원산 스님

경봉문도회장 원산 스님은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종정 스님를 비롯한 많은 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미진하지만 큰스님의 유업을 받들어 앞으로도 열심히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봉 대선사는 1906년 성해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도심 포교와 불교개혁, 선풍 진작에 힘썼다. 스님은 불교전문강원장, 통도사 주지, 보광선원 회주, 극락호국선원 조실 등을 역임했으며, 1967년에는 서울 탑골공원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만해 한용운 스님의 ‘만해선사기념비’를 조성했다. 또한 18세부터 85세까지 67년 생애를 기록한 ‘삼소굴 일지’를 남겨 후학들의 지침이 된 스님은 1982년 7월 17일(음력 5월 27일) “야반삼경에 대문 빗장을 만져보라”는 임종게를 남긴 후 원적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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