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7부산연등축제가 20일 부산연등회를 봉행하며 행사 일정을 회향했다.
2567부산연등축제가 20일 부산연등회를 봉행하며 행사 일정을 회향했다.

"이제 부산의 불심이 전국을 밝히고 세계를 광명으로 이끄는 모범이 되어 2030 세계박람회가 부산에 유치되기를 서원하고 불퇴전의 신심을 다시 한 번 가슴에 되새기면서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는 소망을 담은 불기 2567년 부산연등회의 개회를 선언합니다!"

지난 4월 28일 송상현광장에서 개막점등식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2023부산연등축제가 부산연등회의 장엄함과 연등행렬의 화려함 속에서 회향을 맞이했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보운 스님)는 20일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 일원에서 2023부산연등축제의 주요 행사인 ‘부산연등회’를 봉행했으며, 부산연등회는 1부 재현, 2부 법회, 3부 연등행렬로 나눠 진행됐다. 

육법공양 미 공양에서 느티떡을 공양 올렸다.
육법공양 미 공양에서 느티떡을 공양 올렸다.
호국영령위령재
호국영령위령재
관불 의식
관불 의식

특히 1부에서는 고증에 중점을 둔 불교TV염불공양회의 육법공양과 부산불교어산회의 호국영령위령재, 관불 의식 등이 재현돼 여법함을 더했다.

이어진 봉축연합대회는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원허 스님을 비롯한 부산지역 여러 대덕 스님들과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 등 재가 대표 및 내빈들이 두루 동참한 가운데 △부산발전 발원문 △봉행사 △봉축사 △축사 △대회사 △부산불교대상 심사평 △부산불교대상 시상 △축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연등축제 기간 내내 어둠을 밝힌 장엄등은 도심 속에서 특별한 풍경으로 펼쳐지며 부산시민들이 사랑하는 지역 대표 축제의 면모를 선보였다”며 “비록 축제의 시간은 아주 짧은 순간으로 지나가겠지만, 우리의 밝은 마음과 깊은 인연은 우주의 영원한 시간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들어 올릴 등불 하나는 세상을 비추는 광명이 될 것이며, 여러분이 내딛는 걸음은 중생 제도의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 불자들이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귀한 법에 부합하며 살아가고, 어두운 곳에서 빛이 되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은 “빛나는 태양이 늘 우리를 비추듯 어둡고 차가운 곳에서 힘들어 하는 이들을 위해 자비를 베풀고, 진흙 속에서 때 묻지 않는 연꽃의 청정함이 우리의 모습이기를 기도한다면 각자가 밝히는 봉축의 등불이 청정한 불국토로 인도해 줄 것”이라며 “부처님오신날 서로의 아픔을 함께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과 공경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밝은 자성에 등불을 밝혀 일체중생이 다함께 인연을 맺고 날마다 좋은날, 부처님오신날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봉축사를 전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원허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원허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원허 스님은 “연등축제는 부처님께서 이 땅에 나투심을 찬탄하는 이백만 부산 불자들의 즐겁고 흥겨운 축제임과 동시에, 무명과 탐욕으로 가득한 이 사바세계에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등불을 밝힘으로써 온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는 보살행을 서원하는 자리”라며 “오늘 불도 부산을 화려하게 장엄하는 연등축제에서 각자가 바른 믿음과 바른 서원으로 신심의 등불을 밝힌다면 가난한 여인 난타의 작은 등불이 밤새도록 빛을 내고 아침까지 홀로남아 꺼지지 않았던 것처럼 그 불빛은 부산을 넘어 전 세계를 환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은 “이번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를 통해 거짓과 위선이 판치는 혼탁한 세상을 바르게 정화 시키고, 소중한 사람들과 부처님의 자비 광명을 함께 나누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불교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위한 끝없는 자비 실천을 통해 불자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큰 귀감이 되어 준 제5회 부산불교대상 최금식 회장님을 비롯한 수상자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연등축제는 부산의 모든 사찰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부처님오신날을 기리는 여러 봉축행사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답고 장엄한 행사”라며 “오늘 이 대회를 통해 부산시민의 대화합을 이루고, 부산의 앞날을 환히 비추는 지혜와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제5회 부산불교대상에 최금식 선보공업(주) 회장이 선정됐다.
제5회 부산불교대상에 최금식 선보공업(주) 회장이 선정됐다.

이날 법석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불자 또는 신행단체의 공로를 치하하는 제5회 부산불교대상 시상식도 마련됐다. 올해 대상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최금식 선보공업(주) 회장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에는 서보석 반도산전(주) 대표이사와 신기열 목원개발 대표이사, 삼광사 차문화회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이명숙 대한불교진각종 유가합창단장, 최은숙 해동중 교사, 고담나누미 봉사회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봉축연합대회에 이어 부산연등축제의 하이라이트 연등행렬이 전개됐다. 행렬은 길놀이 부산풍물단의 흥겨운 소리를 선두로 금정총림 범어사, 혜원정사, 홍법사, 천태종 부산 삼광사, 광명사, 정법사, 진각종 부산교구청을 비롯한 부산지역 거점 사찰과 선재동자문화전승단 어린이들, 부산불교교육대학, 불교TV염불공양회,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부산파라미타청소년협회, 경찰불자회, 대불련 부산지부를 비롯해 교육기관 및 신행단체, 청소년 등 3600여 명이 형형색색의 오색 연등을 들고 행렬에 동참했다. 

부산시민공원 에코브릿지에서 출발한 행렬은 하마정교차로와 양정교차로를 거쳐 송상현광장에서 흥겨운 무대로 회향했다. 행렬이 진행되는 도심 거리 곳곳에는 연등행렬을 보러 나온 시민 관광객으로 가득했으며 연희단이 지나가는 동안 다함께 환호와 박수로 호응해 야단법석을 이뤘다. 

느티떡
느티떡
발원문을 낭독하는 상임부회장 마나 스님
발원문을 낭독하는 상임부회장 마나 스님
회향 한마당
회향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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